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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공부의 위로 : 서울대 모범생의 대학 교양 공부 기록 공부의 위로 곽아람 모범생을 위한 변명이라는 서문은 ‘나는 오랫동안 모범생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겼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다음 단락의 첫 문장은 ‘나는 오랫동안 우등생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겼다.’이다. 모범생이고 우등생이었다 고백하는 저자는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인데 서울대 고고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 박사 과정 수료, 뉴욕대학교 IFA에서 방문연구원,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의 아트비즈니스 서티피컷 과정을 마쳤다고 책갈피에 공부 이력이 기록되어 있다. [공부의 위로]는 단단하게 공부를 한 사람이 공부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책이다. 씨를 뿌리는 행위에 해당하는 교양 공부. 실용적인 학문에 밀려나버린 대학의 교양 수업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담아 저자는 약 20년 전의 대학시절에 .. 2023. 2. 19.
[150]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_ 나혜석 를 읽었다. 1927년 부산진을 출발하여 만주, 하얼빈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폴란드와 독일을 거쳐 파리까지 갔다.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곳곳을 여행한 뒤에 크루즈를 타고 뉴욕으로 건너가 미국 횡단을 한 뒤 하와이, 일본을 통해 다시 부산까지. 1년 9개월 여정의 세계일주. 약 100년 전인데 여행기를 읽으면 지금의 관광코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놀라곤 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100년이란 시간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나혜석이 살던 시대와 지금의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확연하게 달라졌지만 여전히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고 어려워하는 것이나 연애 스캔들의 피해를 고스란히 여성이 지는.. 2023. 2. 7.
[149] 가끔은 영원을 묻고 : 요조의 영월 여행 에세이 요조 영월 한 달 살기 에세이를 무료배포 하고 있어 공유하니 신청해 보라는 친구의 다정한 메시지에 별다른 정보 없이 집 주소를 넣었다. 요조니까. 잊고 지내다가 그 친구를 만나던 날 우편함에 꽂혀 있던 영월군에서 온 봉투엔 사진기를 든 단정한 뒷모습이 담긴 책 한 권이 있었다. 설을 보내고서야 책장을 넘겼다. 영월의 가을을 담은 사진이 많고 소박하고 재치 넘치는 요조의 글이 36편 담겨 있다. 경상도 사람인 나에게 영월이란 지명은 낯선 곳이다. 강원도를 몇 번 다녀왔지만 남쪽으로부터는 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7번 국도가 최선이기 때문에 바닷가 지역들만 익숙할 뿐이다. 영월이 어디인가 지도를 찾아보니 평창과 정선 아래 길게 누워 있는 꽤 큰 지역이었다. 영월은 강원도이니 추울 거라고 생각하고 두꺼운 옷을 잔.. 2023. 1. 26.
[148] 역행자 :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 2023년 읽은 첫 책은 「역행자」이다. 2022년 거의 내내 자기 계발 분야 베스트셀러였고, 밀리의 서재에서 1위 자리를 아주 오래 차지하고 있었던 것을 보았지만 굳이 눌러보지 않았던 건, 「역행자」 책에 따르면 자의식 때문이었던 것이다. '남들이 다 읽는 거 읽고 싶지 않다, 우아한 책을 읽고 싶다, 대놓고 '돈돈' 하는 속물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런 자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슬쩍 읽어 보았어도 좋았을 것을, 참으로 집요하게 피해왔다. 2023년이 되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놓고 무엇으로 어떻게 채널을 채워야하나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유튜브와 책을 기웃거리던 중 갑자기 「역행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난 이왕 시작하는 거 유튜브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 2023. 1. 20.
[147] 오늘도 디지털 노마드로 삽니다 오늘도 디지털 노마드로 삽니다 김미나 박문규 배낭 여행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메밀꽃 부부'라는 블로그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2014년부터 부부가 해외 배낭여행을 하며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고 세계여행 부문 파워블로거로 활동을 했다. 아내는 글을 쓰고 남편은 사진을 찍으며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여행이 일이자 일상이 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잠시 세계여행이 중단된 기간에는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한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온 삶을 책에서 소개한다. 예전에 메밀꽃 부부의 여행 에세이를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반가운 이름을 보고 책을 집었다. 한창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처럼 떠돌던 때에 메밀꽃 부부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프로그래밍 직군의 일.. 2022. 12. 20.
[144-146] 신의 물방울 18-20_ 12사도의 의미 "12사도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었어!" 시즈쿠는 미시마 사장님의 결혼식에서 준비된 다섯 가지 와인이 인생 이야기에 비유된 것을 보며 12사도의 의미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가 낸 숙제의 의미의 일부는 아마도 그것이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마다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미 시즈쿠와 잇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거기에서 의미를 찾고 있었다. 12사도를 모두 풀었을 때 이 둘은 와인 세계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훨씬 풍요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떻게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는지 깨달으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감사한지, 무엇이 소중한지, 그래서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성장이란 결국 그런 것일까. 나는 시즈쿠나.. 2022. 12. 15.
[143] WHY NOT? 유튜버 WHY NOT? 유튜버 대충 휘리릭 넘겨봤을 때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의 책이어서 선택을 했다.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라고 표지에도 적혀있다. 어쩐지... 김켈리라고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유명한 유튜버라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저자는 유튜브가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유튜브를 만들고 어떤 유튜브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소개했다. 역시 선생님이라 그런지 학생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안내하는 것이 좋았다. 요즘 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해 유튜브를 많이 찾아 보고 있는데 조금 알 수 없는 영역인 것 같다. 반달씨와 나는 유튜브 보는 취향도 아주 달라서 어떤 유튜브를 만들 것인가 하는 데서도 입장 차이가 생겼다. 반달씨는 빠니보틀, 곽튜브, 채코.. 2022. 12. 11.
[142] 매일을 헤엄치는 법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일단 책이 예쁘다. 표지부터 한참 들여다볼 정도로 예쁜 파랑이 가득한 책. 유튜브 쫌 본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연의 그림이 담긴 채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거침없는 선으로 그려내는 그림과 단정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한없이 바라보게 되더라. 그 이연의 그림 에세이이다. 책 속에 나오는 캐릭터는 볼링핀이나 느낌표가 아니고 전구다. 전구에 인간을 빗댄 이유는 영원할 것처럼 찬란히 빛나다가 죽는 점이 인간과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시 범상치 않은 사람인 것 같다. 때마침 잡지 의 인터뷰를 봤는데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지?'를 자주 생각한다는 말이 어쩐지 와닿았는데 책 속에서 '앞으로는 질문하는 생애의 답변 같은 하루들을 살아갈 생각이다'.. 2022. 12. 10.
[141] 유럽 캠핑 30일 유럽 캠핑 30일 안수지 올 가을 tvN의 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유럽의 캠핑 문화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그 전에도 유럽에서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부부도 그중 한 명이었다. 나는 그 무렵 유럽의 캠핑장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는데 그린델바트에서 김치를 담그던 한국인을 만났다는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이 만났다는 그 김치 담그던 분이 이 책의 작가 안수지님이다. 유튜브로 캠핑장 스토리를 보던 중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여행 가기 전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행 정보를 찾아보는 걸 아주 열정적으로 하진 않는 편이다. 어쩌다 알고리즘에 걸린 영상을 보다가 훅 가는 경우도 있고, 찾고 싶은 정보를 찾다가.. 2022.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