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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유럽 캠핑 30일

by 신난생강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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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캠핑 30일 안수지 

 

올 가을 tvN의 <텐트 밖은 유럽>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유럽의 캠핑 문화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그 전에도 유럽에서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부부도 그중 한 명이었다. 나는 그 무렵 유럽의 캠핑장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는데 그린델바트에서 김치를 담그던 한국인을 만났다는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이 만났다는 그 김치 담그던 분이 이 책의 작가 안수지님이다. 유튜브로 캠핑장 스토리를 보던 중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여행 가기 전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행 정보를 찾아보는 걸 아주 열정적으로 하진 않는 편이다. 어쩌다 알고리즘에 걸린 영상을 보다가 훅 가는 경우도 있고, 찾고 싶은 정보를 찾다가 샛길로 새는 경우도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구경하듯 본다. 그러다 가고 싶은 곳이나 맛집, 괜찮은 숙소 등이 있으면 구글 지도에 마킹해 두는 정도다. 아직 언제 어디를 가게 될 지 잘 알 수 없으니 일단 지도에 표시를 해 두고 그 지역에 가게 되면 마킹해 둔 것들을 쭉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방법을 쓴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고 재미있게 읽었다. 컴퓨터 바탕화면의 돌로미티를 보고 한눈에 반해 거길 가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다. 신혼여행으로 가면 되지 하고 결혼을 한다. 그리고 이 30일 간의 유럽 캠핑 여행기는 시작된다. 이 유쾌한 시작에 덩달아 신이 나서 순식간에 책을 슥슥 넘긴다. 이 캠핑의 여정은 유튜브에서도 찾을 수 있고, 최근에 보니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여행을 한 이야기도 있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유튜브에 '안수지'를 검색해서 찾아보시길.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아마 여행길에 올라도 이 변덕은 계속되지 않을까. 큰 루트만 계산하기로 했다. 러시아 횡단은 두 달안에 마무리하도록 부지런히 움직이겠지만 유럽에 도착하면 천천히 여행할 생각이다. 많은 것을 보지 않아도 좋다. 많이 걷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로 했다. 당장 먹고 자고 시간을 보낼 정보는 그곳에 가서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아직까지도 느긋하다. 지난주엔 반달씨가 회사에 퇴사 계획을 알렸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렸다. 괜히 내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반달씨도 늘 꿈꾸고 있었던 것이었고 내가 있어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다. 나는 반달씨의 의사소통을 돕고, 반달씨는 운전을 할 것이다. 그렇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여행을 곧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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