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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삶 #탐험273

[110] 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 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 쇼콜라 은 일본에서 ‘쇼콜라’라는 닉네임으로 60대 싱글 라이프를 기록하는 블로거의 이야기이다. 60세가 되던 2016년 ‘60대 혼자 살기 - 소중히 하고 싶은 것’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시니어 블로거로서 인기를 얻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동산 회사에서 일반 사무를 보는 일을 하다가 24세에 결혼을 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부터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했고 42세에 별거를 시작해 5년 후 이혼을 했다. 43세에 계약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정규직 사원이 되었고 대출을 받아 작은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렇게 쇼콜라씨는 40대에 혼자살기를 시작했다. 쇼콜라씨는 외국계 화장품 판매일을 했는데 그 일을 좋아해서 아주 열심히 했다. 아.. 2022. 10. 15.
[109]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너만큼 다정한_ 북유럽 호밀씨 모든 것의 시작은 책이다. 여행을 가기 전에도 일단 책부터 검색한다. 인터넷에서 온갖 정보를 다 얻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묵직한 가이드북에 손이 간다. 오래 전 유럽여행을 할 때 배낭 속에 이 무거운 가이드북을 넣어 다니면서 도시에 도착하면 그 도시 분량만큼을 뜯어내서 가지고 다녔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나면 다음 도시로 이동하기 전에 기차역 쓰레기통에 버리고 짐의 무게를 줄였다. 우리나라 유명 가이드북에 소개되지 않은 작은 도시에 도착했을 땐 론리플래닛을 가진 여행객을 찾아 헤매기도 했고, 인포메이션 센터부터 찾아 지도부터 구했다. 나의 첫 해외여행이 유럽 배낭여행이었는데 2000년대 초, 그 시절엔 여자 혼자 배낭을 둘러메고 떠나기에 유럽은 꽤 괜찮은 곳이었다. 그.. 2022. 10. 14.
[107-108]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2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2 보니 가머스 오랜만에 매력 있는 여자 캐릭터를 만났다. 엘리자베스 조트. 「레슨 인 케미스트리」를 읽으면서 캐릭터가 살아있어 영상으로 만들면 참 재밌겠다 했는데 애플TV에서 8부작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조트 역은 브리 라슨이 맡았다고. 엘리자베스 조트는 화학자다. 독학으로 화학을 공부해 UCLA 대학교 박사과정을 하던 중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머리에 꽂고 있던 HB 연필을 교수의 허벅지에 꽂아버리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엘리자베스가 학교에서 쫓겨난다. 그런 시대였다. 1950년대 미국이 배경이다. 헤이스팅스 연구소에서 화학 진화를 연구하던 때에도 별로 나아진 게 없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멍청이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캐릭터.. 2022. 10. 8.
[청도카페] 눈으로 먹는 팥빙수, 꽃자리 이맘때면 청도는 감나무 가로수길이 아주 멋지다.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주황색 감이 열린 나무들이 가로수로 길 양 옆을 화려하게 자랑하고 있는데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를 하는 걸 추천한다.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달려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목적지는 청도읍성. 한여름엔 청도읍성을 올라가 볼 생각도 못 했는데, 조금 서늘한 기운이 도니 모자를 눌러쓰고 청도읍성을 걸었다. 생각보다 깨끗하게 잘 조성해놨고 제법 높고 길었다. 데이트하기 좋은 길. 그리고 그 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 꽃자리. 올여름에 두 번 방문을 했다. 반달씨와 함께 갔다가 팥빙수가 너무 아름답고, 카페 공간이 참 좋아서 엄마를 모시고 한번 더 갔었다. 여름엔 카페 뒤로 있는 넓은 정원에 꽃에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을꽃이 잔뜩 .. 2022. 10. 6.
[106] 킵고잉 _유튜버 신사임당의 성공하는 법 킵고잉 KEEP GOING 주언규(신사임당) 유튜버 신사임당의 성공하는 방법 배우기 : 스마트스토어, 유튜브 요즘 매일 유튜브만 보다가 보니 유튜브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버들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사는 걸까 궁금했는데 유튜브 콘텐츠 성격에 따라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관심 있는 라이프스타일인 둥지언니나 신디와쏭, 유랑쓰 같은 노마드 삶을 보여주는 채널들을 즐겨보고, 플레이리스트 채널들을 구독하고 있다. 한때 드로우앤드류 채널을 봐서 신사임당 채널은 가끔 추천리스트에 뜨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남자 혼자 무언가를 하는 채널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굳이 눌러보지 않았다. 잘 나가던 채널을 팔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에도 그런가 보다 .. 2022. 9. 22.
[105]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_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비만과 질병을 부르는 나쁜 식습관을 고치고 올바른 식사법을 실천해보자 내 키는 167cm이다. 몸무게는 50kg을 넘어본 적이 없이 항상 마른 체형이었다. 40살이 되었고,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다 보니 금세 살이 쪘고 몸무게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평생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먹고 잘 자고 편안하고 많이 안 움직이니까 나도 살이 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전히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표준 체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갑자기 늘어난 체중만큼 몸이 무거워져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폴댄스를 하는데 내 팔로 내 몸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자꾸 동작이 무서워졌고, 작년까지 잘 입었던 옷이 죄다 맞지 않는 .. 2022. 9. 19.
[104/1000]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전지영 「책방으로 가다」를 읽은 뒤 작가의 다른 책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를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해서 그대로 이어서 읽었다. 여전히 책 읽기에 집중하기 힘들어서 짧은 호흡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책을 조금 더 읽기로 했다. 무엇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마흔둘, 나는 몹시 지쳐있었다. 3년간의 소송 끝에 이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의욕이라곤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의 힘들었던 과거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전신거울 앞에서 마주한 자신을 보며 갑자기 부끄러움을 느꼈다. 몸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무엇을 했을까? 그래서 40대의 시간을 몸을 위해 투자했다. 지인의 권유로 요가.. 2022. 9. 8.
[103/1000] 책방으로 가다 책방으로 가다 전지영 책 읽기도 슬럼프가 있다. 지금까지 내 책 읽기의 슬럼프는 '사는 게 아주 팍팍하다고 느꼈을 때, 소설이 잘 읽히지 않을 때'로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의외로 아주 평온하고 편안한 시절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 불청객은 예고 없이 찾아와 아주 오래 머물렀는데, 무기력증과 함께 찾아와 쫓아내 버리고 싶은 의욕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차지해버렸다. 간혹 책을 읽기도 했지만 집중해서 한 페이지를 읽는 것이 힘들었다. 머릿속은 온통 딴생각으로 가득 차 버렸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 눈은 또 유튜브를 보는 중이었다. 그렇다, 이번 슬럼프의 주적은 유튜브였다. 나는 한번도 유튜브 인간인 적이 없었기에 이번 슬럼프는 아주 당혹스러웠다. 책은 내가 원하는 정보를 뒤적여 바로 찾아서 금방 읽을 수 .. 2022. 9. 6.
[102/1000] 마틸다 마틸다 로알드 달 로알드 달의 유명한 동화 「마틸다」는 독서로 단련된 천재적인 두뇌와 약간의 초능력으로 어른을 혼쭐내는 어린이 이야기다. 마틸다는 어린이책이 반드시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들은 어른들만큼 심각하지 않고, 또 웃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김소영 작가의 「어린이책 읽는 법」이라는 책 머리말에 나오는 「마틸다」 소개글을 읽고 어린이 도서관을 처음으로 방문해봤다. 도서관을 여행해보려는 계획을 짜보다가 어린이책을 한 권 읽고 오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어린이책 읽는 법」이라는 책까지 찾아보고 있는 내가 조금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뭐든 생각하면 일단 책을 찾고 보는 것, 자유의 몸이 되고 더 심해졌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열정이 사그라들고 다른 관심.. 2022.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