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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46] 신의 물방울 18-20_ 12사도의 의미 "12사도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었어!" 시즈쿠는 미시마 사장님의 결혼식에서 준비된 다섯 가지 와인이 인생 이야기에 비유된 것을 보며 12사도의 의미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가 낸 숙제의 의미의 일부는 아마도 그것이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마다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미 시즈쿠와 잇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거기에서 의미를 찾고 있었다. 12사도를 모두 풀었을 때 이 둘은 와인 세계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훨씬 풍요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떻게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는지 깨달으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감사한지, 무엇이 소중한지, 그래서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성장이란 결국 그런 것일까. 나는 시즈쿠나.. 2022. 12. 15.
[143] WHY NOT? 유튜버 WHY NOT? 유튜버 대충 휘리릭 넘겨봤을 때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의 책이어서 선택을 했다.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라고 표지에도 적혀있다. 어쩐지... 김켈리라고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유명한 유튜버라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저자는 유튜브가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유튜브를 만들고 어떤 유튜브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소개했다. 역시 선생님이라 그런지 학생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안내하는 것이 좋았다. 요즘 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해 유튜브를 많이 찾아 보고 있는데 조금 알 수 없는 영역인 것 같다. 반달씨와 나는 유튜브 보는 취향도 아주 달라서 어떤 유튜브를 만들 것인가 하는 데서도 입장 차이가 생겼다. 반달씨는 빠니보틀, 곽튜브, 채코.. 2022. 12. 11.
[142] 매일을 헤엄치는 법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일단 책이 예쁘다. 표지부터 한참 들여다볼 정도로 예쁜 파랑이 가득한 책. 유튜브 쫌 본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연의 그림이 담긴 채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거침없는 선으로 그려내는 그림과 단정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한없이 바라보게 되더라. 그 이연의 그림 에세이이다. 책 속에 나오는 캐릭터는 볼링핀이나 느낌표가 아니고 전구다. 전구에 인간을 빗댄 이유는 영원할 것처럼 찬란히 빛나다가 죽는 점이 인간과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시 범상치 않은 사람인 것 같다. 때마침 잡지 의 인터뷰를 봤는데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지?'를 자주 생각한다는 말이 어쩐지 와닿았는데 책 속에서 '앞으로는 질문하는 생애의 답변 같은 하루들을 살아갈 생각이다'.. 2022. 12. 10.
[141] 유럽 캠핑 30일 유럽 캠핑 30일 안수지 올 가을 tvN의 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유럽의 캠핑 문화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그 전에도 유럽에서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부부도 그중 한 명이었다. 나는 그 무렵 유럽의 캠핑장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는데 그린델바트에서 김치를 담그던 한국인을 만났다는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이 만났다는 그 김치 담그던 분이 이 책의 작가 안수지님이다. 유튜브로 캠핑장 스토리를 보던 중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여행 가기 전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행 정보를 찾아보는 걸 아주 열정적으로 하진 않는 편이다. 어쩌다 알고리즘에 걸린 영상을 보다가 훅 가는 경우도 있고, 찾고 싶은 정보를 찾다가.. 2022. 12. 9.
[140] 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내가 얻게 된 것들이 있다. 주변 사람에 대한 존중과 예의,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이해다. 새들을 위해서 플라스틱을 절대로 쓰지 않겠다던 철칙주의자가 차차 누군가에게는 플라스틱 컵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게 되고, 그다음에는 나 자신에게 비닐에 싸여 있어도, 공정 과정에 문제가 있어도 어쩌다 소시지 하나 정도는 허락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 자신이 같다고 느꼈던 죄책감이 사라졌고,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에너지를 적절한 곳으로 돌려주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최정화 감히 이 책을 나의 올해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제목에 별도 다섯 개나 붙였다. 열 개든, 스무 개든 붙여놓고.. 2022. 12. 8.
[139] 유튜브를 잠시 그만두었습니다 유튜브를 잠시 그만두었습니다 심정현 유튜브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유튜브를 그만두었다는 책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니 좋은 점 말고 그만두고 싶었을 이유부터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책을 펼쳤다. 아마도 악플에 의한 상처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나도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이 남들한테 나쁜 말 듣는 거 싫어하는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으니까. 크리에이터 밤비걸. 뷰티 유튜버로 성장한 구독자 50만을 가진 유튜버다. 쇼핑호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직업이 된 케이스였다. 한때는 관심이 행복했다. 그래서 사랑받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부담이 되었다. 정체성에 의문이 생겼다. 보기 싫으면 보지 말라고 말해보.. 2022. 12. 7.
[137-138] 신의 물방울 16, 17_ 마터호른 와인 찾기 제5 사도 찾기가 시작되었다. 이번엔 산이다. "나는 지금 고고한 정상에 서 있다." 설명이 시작되면서 그려지는 산 모양을 보면서 이 산 모양은 마터호른인가 했는데 정말 마터호른이었다. 얼마 전에 엄마랑 스위스 여행을 갔던 사진을 보면서 "저거 뾰족한 거 영화에 나오는 산 이름 머지? 마터호른 보이던 산에 가기 전에 들렀던 마을 이름이 머지?"... 나는 체르마트를 생각해냈고 엄마는 대단하게도 마터호른을 생각해냈다. 우리 이제 다 까먹어버렸네 하다가 둘이서 하나씩 생각해냈으니 됐다며 웃었는데, 그 산을 딱 마주쳤고 단번에 떠올릴 수 있었다. 파라마운트 영화 로고인 마터호른. 뾰족한 봉우리는 쉽게 곁을 주지 않았다. 오랫동안 구름에 가려 있었고 아주 잠깐 모습을 보여주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봉우.. 2022. 12. 6.
벌거벗은 세계사 75화_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이번 주 벌거벗은 세계사(75화)의 주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였다. 자칫 인류 멸망의 시그널이 될 수도 있는 기후위기는 이미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보는 내내 너무 무서웠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기후위기가 아니라 지난 몇 년 사이 심각한 수준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이 편을 보고 그 심각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중세의 소빙하기는 지구의 온도 단 0.2도가 내려갔을 때 생겼다고 한다. 그래프를 보면 지난 200년 동안 급격한 지구 온도 상승을 볼 수 있는데 그 사이 얼마나 많은 기후 재난들의 시그널이 있었을까. 그것을 무시하고 산업화를 가속화하면서 이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 재난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 202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