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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36] 신의 물방울 14, 15_ 첫사랑을 닮은 와인 그 와인은 첫사랑을 닮았다 제4 사도.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와인을 찾는 숙제가 주어졌다. 잇세가 찾은 첫사랑 줄리에타는 어린 시절 유타카의 와인 셀러에서, 교회에서 서로의 꿈을 나누던 소녀였다. 시즈쿠가 찾은 첫사랑은 프랑스에서 만났던 바이올린을 켜던 밝은 연상의 소녀였다.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첫사랑을 다시 만나 와인을 찾고 싶었던 두 사람은 마침내 첫사랑의 와인을 찾아 대결을 하게 된다. 그런데 두 사람의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조금 다르다. 잇세의 첫사랑에는 애달픈 감정이 섞였고, 시즈쿠의 첫사랑에는 환한 순수함만 있다. 과연 유타카의 첫사랑은 어떤 맛일까. 샤토 라플뢰르 1994년 vs 샤토 라플뢰르 1992년 나는 이번 대결을 시즈쿠가 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첫사랑이 과연 환하기만 한 맛.. 2022. 12. 2.
[134] 신의 물방울 13_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찾기 12권에서 한식과 와인의 마리아주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시즈쿠. 하지만 매운 한식, 독특한 향의 삼계탕이나 김치 같은 매운 발효 음식 등 개성 강한 한국 음식에 와인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국 지부에서 와인 사업부를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여 한국 출장을 가게 되고, 한국에 왔으니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꼭 찾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잇세와 로랑도 한국으로 출장을 온다. 한국에 와인 열풍이 불고 있어 와인 강연을 하러 온 것이다. 그런데 강연 후 시음을 하기 위한 와인 라벨을 모두 뜯어버리는 실수를 한 한국 스텝들. 코르크 마개 냄새만으로 와인을 분류해 다시 라벨링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즈쿠와 로랑. 둘은 시간에 맞춰 라벨링 하기 위해 힘을 합한다. 김치에 어.. 2022. 12. 1.
[133]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김영하 통영 여행 중에 욕지도에 있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으니까 11월 초부터 이 책을 읽었다. 결국 도서관에서 다 읽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와 울산도서관 전자책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냈고 마저 읽으려고 했지만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여행의 이유」는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을텐데 왜 아직까지 읽어보지 않았던 것인가 생각해보았지만 이유를 찾아내진 못했다. 그냥 지금이 이 책을 읽을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하며 욕지도 도서관에서의 나른한 오후를 떠올려본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대출하려고 보니 책이 이미 대출 중이었다. 그런데 큰글자도서가 눈에 띄었다. 난 종종 큰글자도서 코너를 흐뭇하게 들여다보곤 하는데 거기서 이 책을 발견했고 이게 웬 떡인가 하고 덥석 집어왔다. 사실 필사를 .. 2022. 11. 30.
[132]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나가키 에미코 「퇴사합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의 또 다른 책.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가 전기로부터의 탈출기였다면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는 냉장고 없이 살면서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있는 걸로 따지자면 전기 탈출기가 더 재미있지만 냉장고 없는 삶에 대한 동경은 이 책을 흥미롭게 읽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더 흥분이 되는 건, 앞으로 여행을 시작하면 나도 냉장고 없는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경험한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의 지혜를 빌려보기 위해서도 내겐 필요한 책이었다. 밥과 된장국과 쌀겨 절임으로 식사를 한다. 식단을 간소화시키면서 일단 밥맛을 알게 되었다. 현미밥을 먹기 위해 하루 동안 현미쌀을 불린 후 냄비로 밥을 .. 2022. 11. 29.
교촌치킨×카카오뱅크 프로모션으로 허니콤보 주문한 후기 🤬 [만 원의 행복] 1만원으로 교촌 허니콤보와 치즈볼s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 (화난 썰) 교촌치킨과 카카오뱅크가 26주적금 챌린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이 이벤트를 통해 적금 가입 후 교촌치킨 1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시도해보았다. 유튜브에서 알게 된 건 3000원으로 교촌치킨 시키는 거였는데, 현재 친구추천 이벤트가 종료되어 이건 불가능한 상태지만 그래도 조금만 품을 팔면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까 시도해보기로 한다. 방법은 일단 카카오뱅크로 들어가서 이벤트> 진행 중 이벤트에서 교촌치킨과 함께하는 26주적금 챌린지로 들어간다. 26주적금 챌린지란 반년 동안 매주 설정한 금액만큼 증액하면서 적립하는 적금인데 1000원씩 증액한다면 1주차엔 1,000원, 2주 차엔 2,000원, 3주 .. 2022. 11. 28.
[131]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의 다른 책이다.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서 밀리의 서재에 담아놓기만 하다가 갑자기 이 책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퇴사하겠습니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연장선에 있는 이 이야기를 당연히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는 개인적 탈원전 프로젝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은 후 작가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자는 주장을 하기 위해 본인이 먼저 전기 사용을 줄이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혼자 살고 있는 집에는 크게 전기를 사용하는 가전제품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플러그 뽑기, 냉난방 줄이기 같은 것들로는 전기 사용 줄이기에 큰 진척이 없었다. 무엇을 해야 할까.. 2022. 11. 28.
[128-130] 신의 물방울 10, 11, 12_ 도멘 페고 '퀴베다 카포' 2000년 제3 사도는 내 기억의 서랍 속에 담겨 있었다. 그 와인은 잊고 있던 작은, 그러나 둘도 없는 감동을 내게 일깨워 주었다. 그것은 어느 날의 광경이었을까. 여름을 향해 가는 계절. 나는 친한 동무들과 풀숲을 뛰어다니며 날이 저물도록 신나게 놀고 있었다. 술래잡기를 하고 있던 나는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의 기척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게 됐고, 공터에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공터에는 지금은 볼 수 없게 된 하얀 민들레가 잡초 속에 무리 지어 피어 있었다. 펼쳐지기 시작한 저녁 노을이 그 꽃들을 붉게 물들여간다. 어디선가 저녁밥을 짓는 맛있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다. 뭔가를 굽고 있나? 공터의 풀 냄새와 뒤섞여 그것들은 고상한 허브와 스파이스 향이 되어 코를 간질인다. 나는 땅거미 지는 공터에 .. 2022. 11. 24.
[127]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내 차 타고 세계여행 김상억 네이버 카페 '내 차 타고 세계여행'에 가입한 이후 러시아 횡단에 관한 동명의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11살 아들 김밥군과 함께 2015년 8월 투싼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를 건너 쌍트페테르부르크까지 러시아 횡단을 했고, 이후 핀란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가 총 347일간 자동차 여행을 했다. 그중 러시아 횡단 60일 일정을 담은 책이 「내 차 타고 세계여행」이다. 여행 전 서류를 준비하는 본격적인 준비단계부터 쌍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로 가는 날 아침까지 일지형식으로 나열된 여행기였다. 울산광역시 남구에서 서류 처리들을 하셨는데, 예상치 못한 울산을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반달씨도 주.. 2022.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