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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삶 #탐험273

[141] 유럽 캠핑 30일 유럽 캠핑 30일 안수지 올 가을 tvN의 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유럽의 캠핑 문화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그 전에도 유럽에서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부부도 그중 한 명이었다. 나는 그 무렵 유럽의 캠핑장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는데 그린델바트에서 김치를 담그던 한국인을 만났다는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이 만났다는 그 김치 담그던 분이 이 책의 작가 안수지님이다. 유튜브로 캠핑장 스토리를 보던 중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여행 가기 전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행 정보를 찾아보는 걸 아주 열정적으로 하진 않는 편이다. 어쩌다 알고리즘에 걸린 영상을 보다가 훅 가는 경우도 있고, 찾고 싶은 정보를 찾다가.. 2022. 12. 9.
[140] 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내가 얻게 된 것들이 있다. 주변 사람에 대한 존중과 예의,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이해다. 새들을 위해서 플라스틱을 절대로 쓰지 않겠다던 철칙주의자가 차차 누군가에게는 플라스틱 컵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게 되고, 그다음에는 나 자신에게 비닐에 싸여 있어도, 공정 과정에 문제가 있어도 어쩌다 소시지 하나 정도는 허락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나 자신이 같다고 느꼈던 죄책감이 사라졌고,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에너지를 적절한 곳으로 돌려주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최정화 감히 이 책을 나의 올해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제목에 별도 다섯 개나 붙였다. 열 개든, 스무 개든 붙여놓고.. 2022. 12. 8.
[139] 유튜브를 잠시 그만두었습니다 유튜브를 잠시 그만두었습니다 심정현 유튜브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유튜브를 그만두었다는 책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니 좋은 점 말고 그만두고 싶었을 이유부터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책을 펼쳤다. 아마도 악플에 의한 상처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나도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이 남들한테 나쁜 말 듣는 거 싫어하는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으니까. 크리에이터 밤비걸. 뷰티 유튜버로 성장한 구독자 50만을 가진 유튜버다. 쇼핑호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직업이 된 케이스였다. 한때는 관심이 행복했다. 그래서 사랑받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부담이 되었다. 정체성에 의문이 생겼다. 보기 싫으면 보지 말라고 말해보.. 2022. 12. 7.
[137-138] 신의 물방울 16, 17_ 마터호른 와인 찾기 제5 사도 찾기가 시작되었다. 이번엔 산이다. "나는 지금 고고한 정상에 서 있다." 설명이 시작되면서 그려지는 산 모양을 보면서 이 산 모양은 마터호른인가 했는데 정말 마터호른이었다. 얼마 전에 엄마랑 스위스 여행을 갔던 사진을 보면서 "저거 뾰족한 거 영화에 나오는 산 이름 머지? 마터호른 보이던 산에 가기 전에 들렀던 마을 이름이 머지?"... 나는 체르마트를 생각해냈고 엄마는 대단하게도 마터호른을 생각해냈다. 우리 이제 다 까먹어버렸네 하다가 둘이서 하나씩 생각해냈으니 됐다며 웃었는데, 그 산을 딱 마주쳤고 단번에 떠올릴 수 있었다. 파라마운트 영화 로고인 마터호른. 뾰족한 봉우리는 쉽게 곁을 주지 않았다. 오랫동안 구름에 가려 있었고 아주 잠깐 모습을 보여주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봉우.. 2022. 12. 6.
벌거벗은 세계사 75화_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이번 주 벌거벗은 세계사(75화)의 주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였다. 자칫 인류 멸망의 시그널이 될 수도 있는 기후위기는 이미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보는 내내 너무 무서웠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기후위기가 아니라 지난 몇 년 사이 심각한 수준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이 편을 보고 그 심각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중세의 소빙하기는 지구의 온도 단 0.2도가 내려갔을 때 생겼다고 한다. 그래프를 보면 지난 200년 동안 급격한 지구 온도 상승을 볼 수 있는데 그 사이 얼마나 많은 기후 재난들의 시그널이 있었을까. 그것을 무시하고 산업화를 가속화하면서 이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 재난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 2022. 12. 3.
[135-136] 신의 물방울 14, 15_ 첫사랑을 닮은 와인 그 와인은 첫사랑을 닮았다 제4 사도.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와인을 찾는 숙제가 주어졌다. 잇세가 찾은 첫사랑 줄리에타는 어린 시절 유타카의 와인 셀러에서, 교회에서 서로의 꿈을 나누던 소녀였다. 시즈쿠가 찾은 첫사랑은 프랑스에서 만났던 바이올린을 켜던 밝은 연상의 소녀였다.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첫사랑을 다시 만나 와인을 찾고 싶었던 두 사람은 마침내 첫사랑의 와인을 찾아 대결을 하게 된다. 그런데 두 사람의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조금 다르다. 잇세의 첫사랑에는 애달픈 감정이 섞였고, 시즈쿠의 첫사랑에는 환한 순수함만 있다. 과연 유타카의 첫사랑은 어떤 맛일까. 샤토 라플뢰르 1994년 vs 샤토 라플뢰르 1992년 나는 이번 대결을 시즈쿠가 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첫사랑이 과연 환하기만 한 맛.. 2022. 12. 2.
[134] 신의 물방울 13_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찾기 12권에서 한식과 와인의 마리아주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시즈쿠. 하지만 매운 한식, 독특한 향의 삼계탕이나 김치 같은 매운 발효 음식 등 개성 강한 한국 음식에 와인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국 지부에서 와인 사업부를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여 한국 출장을 가게 되고, 한국에 왔으니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꼭 찾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잇세와 로랑도 한국으로 출장을 온다. 한국에 와인 열풍이 불고 있어 와인 강연을 하러 온 것이다. 그런데 강연 후 시음을 하기 위한 와인 라벨을 모두 뜯어버리는 실수를 한 한국 스텝들. 코르크 마개 냄새만으로 와인을 분류해 다시 라벨링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즈쿠와 로랑. 둘은 시간에 맞춰 라벨링 하기 위해 힘을 합한다. 김치에 어.. 2022. 12. 1.
[133]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김영하 통영 여행 중에 욕지도에 있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으니까 11월 초부터 이 책을 읽었다. 결국 도서관에서 다 읽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와 울산도서관 전자책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냈고 마저 읽으려고 했지만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여행의 이유」는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을텐데 왜 아직까지 읽어보지 않았던 것인가 생각해보았지만 이유를 찾아내진 못했다. 그냥 지금이 이 책을 읽을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하며 욕지도 도서관에서의 나른한 오후를 떠올려본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대출하려고 보니 책이 이미 대출 중이었다. 그런데 큰글자도서가 눈에 띄었다. 난 종종 큰글자도서 코너를 흐뭇하게 들여다보곤 하는데 거기서 이 책을 발견했고 이게 웬 떡인가 하고 덥석 집어왔다. 사실 필사를 .. 2022. 11. 30.
[132]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나가키 에미코 「퇴사합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의 또 다른 책.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가 전기로부터의 탈출기였다면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는 냉장고 없이 살면서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있는 걸로 따지자면 전기 탈출기가 더 재미있지만 냉장고 없는 삶에 대한 동경은 이 책을 흥미롭게 읽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더 흥분이 되는 건, 앞으로 여행을 시작하면 나도 냉장고 없는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경험한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의 지혜를 빌려보기 위해서도 내겐 필요한 책이었다. 밥과 된장국과 쌀겨 절임으로 식사를 한다. 식단을 간소화시키면서 일단 밥맛을 알게 되었다. 현미밥을 먹기 위해 하루 동안 현미쌀을 불린 후 냄비로 밥을 .. 202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