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3천원
최근에 알게 된 건데, 내 주변 붕어빵과 호떡을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앱이 있었다. 이름하여, ‘가슴속 3천원’ 작명을 누가 했는지 센스 만점이라고 감탄하며 앱을 다운받았다. 위치정보를 켜면 내 주변 붕어빵, 호떡, 계란빵, 다코야키를 찾아주는 신박한 앱이다. 우리 동네 붕어빵 맛집과 호떡 맛집이야 이미 꿰고 있지만, 시골이라 모두 일찍 문을 닫는 게 문제. 어두워지면 추워지니 제철 생선, 제철 간식의 달콤함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고, 그날 밤도 가슴속에 현금을 고이 품고 붕어빵 코스를 한 바퀴 돌았다. 혹시나 했지만 예상대로 전부 문을 닫았고, 먹을 수 없으니 더더더 먹고 싶어 지는 법. 애인님이 회사 지정 주유소에 주유하러 간다기에 나도 시내 근처까지 붕어빵을 찾아 따라나섰다. 자~ 이제 너의 차례,..
2020.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