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3 [울산 맛집] 언양 국숫집, 사랑방 언양에는 여느 시골처럼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국숫집이 꽤 많다. 언양 성당 앞쪽 골목에 위치한 사랑방에는 오랜만에 찾았는데 여전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갔지만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야채와 국수, 멸치육수를 아주 넉넉하게 주시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좋다. 인원수만큼 메뉴를 시키면 접시에 각종 야채가 따로 나온다. 먹고 싶은 야채를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국수에 놓으면 된다. 그릇에는 국수면만 나오고, 육수는 주전자에 따로 나온다. 김가루와 양념장은 옆쪽에 따로 준비되어 있다. 야채가 아깝다고 마구 넣다가 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양이 된다. 그래도 야채는 소중하니까 남기지 않으려고 듬뿍 넣어 양념장을 넣고 비볐다. 반달씨는 육수를 부었으나 나는 시작부터 육수를 .. 2022. 1. 11. [7/1000] 시간의 의미 / 크빈트 부흐홀츠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하늘 아래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성경의 구절(전도서 3:1-8)과 작가 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을 함께 배치하여 가만가만 의미를 떠올리며 감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차분하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편안함을 준다. 크빈트 부흐홀츠라는 작가를 검색해보니 독일에서 활동하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더 많은 그림을 보고 싶은데 「순간 수집가」, 「책 그림책」 이 두 권이 궁금하다. 2022. 1. 10. [5, 6/1000] 주말엔 숲으로, 너의 곁에서 /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시리즈는 세 명의 친구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벤트에 응모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당첨이 되었는데 도쿄의 주차장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시골로 이사한 하야카와는 기차역 바로 앞에 살면서 택배로 도시의 각종 문명을 받아 생활한다. 친구 마유미와 세스코는 하야카와의 집과 숲을 방문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치유한다. 1편은 친구들이 방문할 때마다 숲으로 소풍을 가서 걷고 관찰하고 카약을 타는 이야기다. 하야카와는 친구들에게 나무와 열매와 새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로부터 10년 뒤의 이야기를 묶어 주말엔 숲으로 두 번째 이야기 「너의 곁에서」가 나왔다. 도쿄에 사는 두 친구가 아니라 숲에 사는 하야카와가 도쿄의 치과의사를 만나 결혼을 하고 어린이 타로를 키운다. 이 시리즈를 카페.. 2022. 1. 10. [부산 카페] 모모스 커피 반달씨가 부산 범어사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범어사에 갔다가 시간 여유가 있어 모모스 커피에 다녀왔다. 온천장이면 범어사에서 멀지 않으니까 가보자고. 다른 블로그에서 모모스 커피 들어가는 입구 사진을 보고 아주 오래전 기억이 소환되어 금강공원 올라가는 길 쪽이던가 예전에 요정이 있었던 게 생각났고, 그쪽에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몹시 당황스럽게 온천장 지하철역 앞에 있었다. 온천장 지하철역에서 내오면 바로 앞에 있으니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우리는 지하철역 앞에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주차요금이 10분에 300원이었다. 우리가 작년에 그토록 먹고 또 먹었던 모모스 커피. 본점에 방문했으니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오늘의 커피와 우리의 최애 에티오피아 부쿠 사이사를 마셔보기로 했다. 전문가가 내린 에.. 2022. 1. 9. [4/1000]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애슐리 반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느라 어제 하루 종일 끙끙댔다. 일대기 형식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기술적인 부분들을 이해하면서 읽기란 쉽지 않았다. 너무 재미있긴 한데 책이 진도가 안 나가서 반달씨에게 쓸데없이 짜증을 내기도 했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궁금한 나에게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 내가 생각했을 때 약간 같은 한 묶음이었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종류의 카테고리였다. 페이팔 마피아라고 묶이지만, 둘이 그다지 친할 것 같지도 않다. 한 사람은 회사 안에서도 우정을 찾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타입이고, 한 사람은 자신의 사업이 사람보다 더 중요한데 친해질 수 있을까?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이고 10대까지 그곳에서 보냈다. 컴퓨.. 2022. 1. 8. 알뜰폰 SK세븐모바일 데이터무제한 33,990원 SK세븐모바일 요금제는 2021년 1월부터 사용했다. 월 9,900원.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와이파이를 쓰고, 전화도 오래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서 데이터 3G에 음성통화 200분, 월 9,900원 요금제를 써도 무방했다. 딱 한 번, 친구한테 일이 있어서 전화해서 들어주다가 통화량이 초과해서 2만 원가량 나온 적이 있었다. 처음 세븐모바일로 넘어온 이유는 집에서 전화가 안 터져서였다. KT고객센터에 몇 번이나 문의를 했는데 입주민위원회에서 중계기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서 통화품질 향상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SK 사용자 반달씨는 전화가 잘만 되었다. 그래서 이참에 알뜰폰 요금제를 써보자 하며 SK 통신선을 사용하는 세븐모바일로 넘어왔고, 당시 홈페이지에서 유심을 신청하고 우편으로 유심을 받아 핸드폰.. 2022. 1. 7. [3/1000]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김영민 김영민 교수님의 책이다. 나는 김영민 교수님의 시선과 글을 아주 좋아한다. 한 토막만 밑줄을 그을 수 없고, 글 전체를 읽어야 관통되는 위트가 있다. 그래서 항상 밑줄 긋기를 포기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모든 글이 좋았고, 특히 1부 정치란 무엇인가에 실린 글들은 최근 대선으로 인해 정치 혐오에 빠진 내게 그래도 우리는 정치적 인간임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웃으며 책을 읽다 보면 정치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있는 것이구나 알게 된다. 그런 건 귀찮은 일이지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의지를 발휘한다. 페리클레스의 말을 빌리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초탈한 사람이 아니라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상을 문제와 답으로 .. 2022. 1. 7. [2/1000] 피터 틸 PETER THIEL / 토마스 라폴트 을 읽고 피터 틸이라는 사람의 지적인 매력에 매료되었다. 그 책을 읽기 전 내 머릿속의 피터 틸은 할리우드 영화 속 벤처투자자의 모습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피도 눈물도 없이 돈만 좇는 하이에나. 그런데 한 권의 책은 그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았는데, 분야를 아우르는 적재적소의 비유와 인용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이토록 일목요연하게 밝힐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세상을 주무르는 전략가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사람의 배경이 조금 더 궁금해져서 한 권의 책을 더 읽어보기로 했다. 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그것이 피터 틸의 세계관이자 그의 모든 것이었다. 거기에 더해 이 책에서는 내가 궁금해했던 피터 틸의 히스토리를 싣고 있는데 스탠퍼드대학교와 실리콘밸리에 터를 .. 2022. 1. 6.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