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에는 여느 시골처럼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국숫집이 꽤 많다. 언양 성당 앞쪽 골목에 위치한 사랑방에는 오랜만에 찾았는데 여전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갔지만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야채와 국수, 멸치육수를 아주 넉넉하게 주시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좋다. 인원수만큼 메뉴를 시키면 접시에 각종 야채가 따로 나온다. 먹고 싶은 야채를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국수에 놓으면 된다. 그릇에는 국수면만 나오고, 육수는 주전자에 따로 나온다. 김가루와 양념장은 옆쪽에 따로 준비되어 있다.
야채가 아깝다고 마구 넣다가 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양이 된다. 그래도 야채는 소중하니까 남기지 않으려고 듬뿍 넣어 양념장을 넣고 비볐다. 반달씨는 육수를 부었으나 나는 시작부터 육수를 부으면 배가 불러서 국수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국물은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열심히 먹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정말 조금밖에 못 먹던 시절이라 일단 국수를 절반 덜어서 우리 팀에 많이 드실 수 있는 분에게 양보를 하고 시작했다. 사실 일반적인 양을 먹는 여성분들이라면 국수 절반이면 야채를 추가했을 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이다. 그래서 항상 여기 가면 너무 많이 남겨서 아깝다고 생각했었다. 남은 걸 집에 싸가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아주아주 많이 먹을 수 있게 되어서 반달씨가 조금 거들어주면 다 먹고 배가 터진다.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비싼 편인데, 언양도 물가가 만만치않게 비싼 편이라 6,000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 맛도 있고 가격도 싸고 항상 찾아가고 싶은 곳이지만 점심에만 잠깐 문을 열기 때문에 자주 찾지는 못하는 곳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11:40 ~ 오후 3시까지. 네비에 언양 성당을 찍고 찾아오면 된다. 성당으로 가기 전 우측 공터가 있으니 주차하면 사랑방이 보인다.
다음번에 오면 '국수 반만 주세요'라고 해야겠다 생각하지만 또 가면 까먹고 배 터지게 먹고 만다.
'행복, 그거 얼만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사 공무원 행정공제회 퇴직급여 신청하기 (0) | 2022.01.18 |
---|---|
퇴사 공무원 공무원연금공단 퇴직급여 신청하기 (0) | 2022.01.18 |
[부산 카페] 모모스 커피 (0) | 2022.01.09 |
알뜰폰 SK세븐모바일 데이터무제한 33,990원 (0) | 2022.01.07 |
퇴사 후 건강보험 자격 변동 (0) | 2022.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