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공무원 행정공제회 퇴직급여 신청하기

공무원연금공단 퇴직급여와 퇴직수당을 받고 블로그를 쓰다가 행정공제회가 생각이 나서 조회를 해보니 여기에도 꽤 쏠쏠한 돈이 쌓여있었다. 행정공제회 퇴직연금도 공무원연금처럼 월급에서 미리 공제해 쌓아간다. 공무원 입사하고 바로 가입했던 것 같고, 누군가가 매달 15만원씩 납입하라고 해서 15만원씩 납입했더니 여기도 천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쌓여있다. 행정공제회 퇴직급여는 연 3.55% 복리로 누적되기 때문에 정년퇴직할 때까지 납입한다 생각하면 아주 좋은 상품이다. 공무원은 일반 회사에서 말하는 퇴직금 개념이 없기 때문에 기여금과 함께 본인이 내고 본인이 형성해 놓은 자금을 받아가는 것 같고, 그래서 행정공제회에서 일반 금융상품보다 혜택을 주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 한다. 내 월급에서 꼬박꼬박 나간 돈이었지만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돈이라 횡재한 기분이 든다. 

 

행정공제회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하고, 마이페이지에 퇴직/탈퇴급여를 눌러 신청을 한다. 내 소속과 원금, 이자가 보기 좋은 표로 나올 것이다. 지금까지 쌓아놓은 금액이니 흐뭇해하면 된다. 금액을 확인하고 퇴직급여 신청을 다시 한번 누르면 퇴직사유(의원면직)와 퇴직일을 입력하고 다시 내가 받는 금액이 계산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앞에서 본 이자보다 더 이자가 많아서 총 금액이 더 많아졌다. 세전 이자라 받을 때는 세금을 떼고 받는 거겠지. 이 세금도 혜택이 있어 금융상품 과세율인 15.4%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 3.39%까지 납입금액과 납입기간에 따라 정해진다고 한다. 좋은 거였다.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행정공제회 블로그를 참고하면 되겠다)

 

공무원연금공단의 급여 신청과 다른 점이 퇴직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어제부터 두 번을 실패하고 세 번째에 겨우 신청을 했다. 퇴직증빙서류는 직인 및 퇴직일이 기재된 퇴직인사발령공문, 경력증명서, 퇴직임용장 중 한 가지를 팩스나 스캔파일 업로드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어제는 여기서 앗, 공문이 필요하네 하고 멈춤. 오늘 오전에 동료에게 부탁해서 공문을 메일로 받아 다시 시도를 하다가 또 멈춤. 자세히 보면 gif, jpg, jpeg, png, pdf 파일만 가능하다. 공무원들은 서류를 한글파일로 받지요......?! 배포용 문서라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고 노트북으로 한글파일을 그림파일로 만들려고 하니까 쉽지가 않았다. 다시 pdf 파일로 좀 보내주겠냐고 또 부탁을 하고 세 번째 시도 끝에 신청을 했다.

고마워요 수정쌤♡ 돈 받으면 맛난 거 먹으러 갑시다. 

 

신청되었다는 카톡을 받았고, 이제 돈 받으면 업데이트 하는 걸로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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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퇴직급여 신청을 오후 6시 정도에 했는데, 익일 오전 10시 이전에 바로 입금되었다. 처리 속도 무엇?!! @.@!!

금액은 어쩐지 첫 화면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했던 그 금액 그대로 입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