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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기록 : 2월 1주 1. 청도 미나리와 사과를 사와서 스무디로 만들어 먹었다. 2. 을 읽다가 골뱅이 무침에 꽂혀서 직접 만든 골뱅이무침. 유동 청양고추골뱅이캔을 썼는데 비린 맛이 없어서 좋았고, 양념은 샘표 동치미 비빔장에 식초 조금. 넘쳐나는 미나리 해결. 백종원 선생님 레시피라고 했던가... 북어포를 골뱅이물에 담갔다가 썰어서 함께 무쳤는데 얘도 맛있었다. 3. 팽이버섯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엄청 맛있다. 그리고 어묵볶음. 4. 언양에 새로 발견한 갈치조림 맛집!! 갈치조림은 물론 밑반찬만 먹어도 여기는 맛집이구나 알게 되는 그런 곳. 맛있어서 3주째 매주 가고 있다. 황가네생갈치손칼국수. 김치가 딱 칼국수 짝꿍이라 칼국수도 시켜보았는데, 일단 무조건 갈치조림!! 5. 경주 산내쪽으로 넘어가다가 비닐 덮어진 가건물 .. 2021. 2. 5.
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 빨강 머리 앤 국내도서 저자 :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 황세림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20.06.05 상세보기 “저 길을 ‘기쁨이 만발한 하얀 길’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어릴 때 보던 만화영화로 보던 에서 앤e은 항상 씩씩했다. 말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고 탈도 많았지만 언제나 씩씩한 이미지였는데, 어른이 된 이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예전의 그 영상 속 앤e은 시끄럽고 제멋대로이고 별로 감당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로 느껴졌다. 고길동 아저씨에게 연민을 느끼면 어른이 된 거라더니 비슷한 것 아니었을까. 과하게 밝거나, 과하게 어른스러운 어린이들에게서 느끼는 불편감은 무의식 중에 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 벗어나지 못한 내 안의 어.. 2021. 2. 1.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국내도서 저자 : 송범근 출판 : 책비 2018.06.28 상세보기 세상엔 선한 영향력을 내뿜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다. 나 같은 사람들이 함께 잘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서로 이끌어주고 코치해주는 사람들. 누군가는 그것을 의심하고 폄훼하려고 하지만, 누군가는 그 영향력으로 인해 모르던 것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며 배우고 삶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영향으로 최근에야 암호화폐에 대해 들여다보게 되었고,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를 추천받아 읽었는데, 기역, 니은부터 가르쳐주는 진짜 기본서였다. 지금까지 이렇게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글이 없어 블록체인 곁만 맴돌았던 것 같다. 진작 알았다면 암호화폐.. 2021. 1. 22.
[식물성너겟] 풀스키친 두부너겟 풀무원의 풀스키친의 닭살스런 두부너겟입니다. 엄격하게 비건이었던 시절, 풀만 먹다가 비건식으로 나온 가공식품을 접했을 때 희망 반 설렘 반이었으나, 딸려온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포장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 맹숭맹숭 두부와 풀 생활로 돌아왔다. 아마도 비건 가공식품이 기대만큼 맛있지 않았던 이유가 크고, 해산물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요런 게 먹고 싶었던 아저씨가 나 몰래 주문한 두부너겟. 도대체 그게 뭐냐며 에어프라이어 가동했는데 좋은 냄새가 집안 가득.... 이거 진짜 오랜만에 맡아보는 케이준 양념의 향기... 백 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냄새... 킁킁... 뜨거울 때 한 입 앙, 맛있다. 맛있다. 음... 맛있다. 먹다 보니 약간 목이 메어 케첩 살짝 올리고 다시 흡입. 아저씨에게 한치의.. 2021. 1. 20.
[돌이킬 수 있는] "무사해서 다행이예요"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에게 내 입장에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게 폭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다행이냐고 따져 묻고 싶은 상황이 얼마나 많았을까. 나도 그랬다. 내가 안 괜찮은데 도대체 뭐가 그만하길 다행이란 말인가. 그래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타인에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참 불쑥불쑥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버리는 통에 말해놓고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될 때가 있다. 사실 오늘도 아끼는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다행이다"라고 말해버리고 나서, 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어 얼버무렸기 때문에 책을 읽다 마주친 저 말에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다행인 것인가. 아니나 다를까, 어느 구절에선 이렇게 말한다. 무사하긴 하지만 다행인 건 아니라고. 돌이킬 수 있는국내도서저자.. 2021. 1. 17.
[추억을 먹어봅니다] 경주 우렁각시쌈밥 경주 남산 근처에 있는 쌈밥 맛집 '우렁각시쌈밥'은 싱싱한 야채들이 생각날 때 종종 찾아가는 집이다. 저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고 싱싱한 야채를 마음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최대 장점! 경주 남산 삼릉 주차장 근처에서 샛길로 들어가다 들어가다보면 나오는 집인데, 그렇게 구석에 있는데도 식당 주변 주차공간은 항상 차가 가득하다는 것이 갈 때마다 놀라울 뿐. 제육쌈밥 정식 2인분으로 주문한다. 둘이 먹기에 3번(우렁이 강된장, 제육, 우렁이 무침/ 1인 14,000원)은 너무 양이 많아서 항상 2번(우렁이 강된장, 제육쌈밥/ 1인 12,000원)으로 주문! 나는 이제 고기를 먹지 않으니 고기 2인분은 아저씨 몫. 이제는 고기가 눈 앞에 있어도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쌈을 야무지.. 2021. 1. 15.
교통법규위반 사실확인요청서 대처하는 법 뚜둥 ಠ_ಠ 며칠 전 기분 좋게 밤 산책을 다녀오다가 우편함에서 발견한 경찰서에서 온 우편. 과속 찍힌 거야??? 하며 열었더니 세상 처음 보는 교통법규위반 사실확인요청서. 출퇴근 길에 듣는 교통방송에서 이거 들은 적이 있었다. 누군가 블랙박스 영상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신고하는 건데, 일부러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하고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신고 건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걸 받자마자 아, 누군가 나한테 화가 났구나 싶었는데 아무리 사진을 봐도 이 정도 거리에서 끼어들었다고 화가 났다면 그 사람 좀 이상한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내 죄목은 '방향전환 진로변경 시 신호 불이행'. 사진을 보니 집 앞인데 우회전하면서 차가 없을 땐 3차선이 아니라 2차선으로 바로 들어가곤 .. 2021. 1. 14.
울산, 계란X, 우유X, 버터X 비건베이커리 <작은빵집> 요즘은 비건 빵집도 제법 많이 있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서 먹을 수도 있어서 노력을 기울이면 비건도 충분히 빵을 먹을 수가 있다. 얼마 전에 포항에 갔다가 비건 베이커리를 검색했는데 몇 군데나 나왔다. 포항, 좋은 곳이네. Vineyard10이라는 곳에 가서 비건 파운드 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지만 사실 디저트류 보다 식사빵을 사고 싶었다. 이 마음을 알고 있던 아저씨는 이후로 비건 빵에 집착하게 된 것 같다. 울산에서는 비건 빵집을 검색하면 아직 한 군데밖에 안나오는데, 작은빵집. 울산 북구 강동산하5로 52, 강동힐스테이트 정문 상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눈을 크게 뜨고 파란 지붕을 찾아보세요. 입구에 계란과 우유, 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는 작은빵집. 입구에 .. 202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