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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거 얼만가요?

가슴속 3천원

by 신난생강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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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알게 된 건데, 내 주변 붕어빵과 호떡을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앱이 있었다. 이름하여, ‘가슴속 3천원

작명을 누가 했는지 센스 만점이라고 감탄하며 앱을 다운받았다. 위치정보를 켜면 내 주변 붕어빵, 호떡, 계란빵, 다코야키를 찾아주는 신박한 앱이다. 우리 동네 붕어빵 맛집과 호떡 맛집이야 이미 꿰고 있지만, 시골이라 모두 일찍 문을 닫는 게 문제.

어두워지면 추워지니 제철 생선, 제철 간식의 달콤함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고, 그날 밤도 가슴속에 현금을 고이 품고 붕어빵 코스를 한 바퀴 돌았다. 혹시나 했지만 예상대로 전부 문을 닫았고, 먹을 수 없으니 더더더 먹고 싶어 지는 법.

애인님이 회사 지정 주유소에 주유하러 간다기에 나도 시내 근처까지 붕어빵을 찾아 따라나섰다.

자~ 이제 너의 차례, ‘가슴속 3천원’ ON.

아, 이 동네는 아파트 단지 번화가니까 붕어빵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낚시에 재주가 없었고, 붕어빵을 찾아 뱅글뱅글은 급기야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낯선 동네, 붕어빵 낚시에 도전하자는 애인님의 말에 ‘가슴속 3천원’을 다시 켰다. 저기 모퉁이 돌아가면, 세븐일레븐 앞에 있대. 두둥~~ 편의점 앞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붕어빵 노점을 발견했는데!!!

‘오후 4시에 문 엽니다’

애인님은 신나게 낚시터 물고기 밥을 주러 다니더니, 붕어빵 낚시에도 소질이 없었다.

우리 배는 뒤집혔어, 망했어.

 

오늘도 붕어빵 생각이 나서 써보는 글.

오늘은 성공할 수 있을까. 

내 주변 1km 안에는 붕어빵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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