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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OKS145

[20/1000] 20 킬로그램의 삶 >> 개를 위한 샌드위치 20 킬로그램의 삶, 박선아 선배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우도 가봤다고 했죠? 이번 주말에 갈까 하는데, 우도 어때요?" 답은 뜬금없었다. "우도에는, 개가 많아." 웃어넘기려는데 선배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우리는 튀김을 먹다 말고 개가 많은 우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혹시 「개를 위한 스테이크」라는 책 봤어?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만 빌려 '개를 위한 무언가'를 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개를 위한 샌드위치'라던가." 그렇게 시작된 작당은 현실이 되었다. 시골 개가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 조식을 먹으며 개를 위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수프를 한 입 먹고 빵을 꺼내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통조림을 뜯었다. 사장님은 .. 2022. 1. 28.
[19/1000]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 타이밍!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 했다, 박병창 예전에 출퇴근 길에 박병창님의 시황 팟캐스트를 듣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전에도 주식투자는 했었지만 차트를 통해 단기매매를 하는 걸 배웠던 터라 시황이나 가치 분석 같은 것은 잘 몰랐다. 시황 방송을 들으며 저런 걸 아는 영역에는 무엇이 있을까 막연히 동경했다. 왜냐하면 들어도 모르는 게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이해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내게는 그냥 뉴스였다. 어제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오늘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박병창님의 저서를 보면 흥미롭다. 「차트를 알면 초단타 매매 타이밍이 보인다」, 「시분할 데이트레이딩」, 「스페큐의 주식비기」 같이 트레이딩 고수의 냄새가 물씬 난다.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지만 트레이딩도 차트만 본다고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022. 1. 26.
[18/1000] 풍덩! >> 행복은 공짜가 아니다 풍덩!, 우지현 틈만 나면 여행을 가는 친구가 있다. 일이 끝난 늦은 밤에 근교 펜션에서 야간 수영을 즐기고, 하루라도 시간이 나면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여행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귀찮거나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녀 왈. "여행은 내 행복 기금이야." 돌이켜보면 정말 그렇다. 행복에도 비용이 든다. 실질적인 금전은 물론이거니와 행복을 위한 시간과 노력, 인내, 정성, 수고 등에 따르는 경비를 전부 지불해야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한 투자금, 혹시 모를 불행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료, 그리고 행복을 지키고 간직하기 위한 유지비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누군가 행복해 보인다면, 그는 엄청난 자본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은 공짜가 아니다. 「풍덩!」의.. 2022. 1. 26.
[17/1000]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미래를 만드는 건 일론 머스크인가? 세계미래보고서 2022, 박영숙, 제롬 글렌 메타(영어: meta-, 그리스어: μετά→ 뒤, 넘어서, 와 함께, 접하여, 스스로)는 영어의 접두사로, 다른 개념으로부터의 추상화를 가리키며 후자를 완성하거나 추가하는 데에 쓰인다. 「세계미래보고서 2022」에는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라는 부제가 붙어있고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20가지 미래코드'로 책은 시작된다. 2021년 메타버스가 판데믹 세상 위로 부상했고 페이스북은 메타로 상호를 변경했다. 도대체 이 메타가 무엇인가. 위키백과에서 찾아본 메타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었는데 메타버스에서 보듯이 앞에 붙는 접두어로 쓰이니까 위에서 인용한 저 개념이 가장 맞는 것 같다. 김상균 저 「메타버스」에서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것을 보면, '메타버스는 초월,.. 2022. 1. 25.
[16/1000]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욜로(YOLO)의 친구 가진 돈은 몽땅 써라, 호리에 다카후미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고 싶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신 안에 있는 이른바 '균형 제어기'를 박살 내라! 천재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이 따로 없다. 타자가 장외 홈런을 치는 순간에는 동체 균형이 크게 깨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 순간만큼은 몸의 균형을 깨트리고 온 힘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공을 하늘 저편으로 멀리 날릴 수 있다는 말이다. 몇 번이고 강조한다. 돈이고 용기고 가진 것은 몽땅 써라. 아낄 필요 없다. 무엇이 됐든 아끼고 쌓아두려는 마음은 인생의 균형을 잡기 위한 보루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쌓은 균형은 정작 필요한 때에 있으나 마나 할 만큼 미약할 것이다. 잘 몰랐는데 이 책의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민간 우주.. 2022. 1. 24.
[15/1000]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돈을 번 사람 인플레이션,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독일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돈을 번 사람은 기업가 휴고 슈티네스다. 전쟁 후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슈티네스는 돈을 벌었다. 그는 대출을 받아 기업, 호텔, 신문사를 사들였다. 수백 개 업체가 합병되어 탄생한 대기업의 종업원 수만 60만 명이었다. 두뇌 회전이 빨랐던 그는 화폐의 가치가 휴지 조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금을 상환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 중에도 돈을 벌 기회를 찾은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인플레이션」을 읽고 다시 읽으려고 알라딘에 주문을 넣었다. 지금까지 몇 권의 돈의 역사 관련 책을 읽었는데 돈의 역사를 공부하려면 「인플레이션」을 꼭 함께 읽기를 권한다. 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 2022. 1. 23.
[14/1000]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 미래 본원화폐는 비트코인이 될까?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닉 바티아 이제 돈의 역사 관련 책 읽기로 내가 고른 세 권 중에 가장 미래 대안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이다. 여기서도 기원전 700년 리디아의 금화와 은화에서부터 시작해 1세기 로마의 데나리우스 은화, 1252년 플로린 금화, 1531년 안트베르펜 거래소 설립을 통한 금융시장의 탄생, 그 이후의 동인도회사(1602), 암스테르담 은행(1609), 잉글랜드 은행(1694), 연방준비제도(1914), 달러의 금태환 중지(1971), 그리고 2007년 머니마켓 펀드에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까지 화폐의 역사를 쭉 훑는다. 대체로 앞서 한두 번 읽은 내용이기 때문에 연도순으로 간략하게만 정리를 해 보았다. 이 책에서는 레이어드 머니라고 해서 화폐를 .. 2022. 1. 19.
[13/1000] 어제 뭐 먹었어? 1 >> 잘 먹는 요리 만화 어제 뭐 먹었어? 1, 요시나가 후미 밥 먹으면서 간단하게 볼 책을 둘러보다가 며칠 전에 집 청소하다가 찾아낸 「어제 뭐 먹었어?」를 봤다. 한동안 요리 관련 콘텐츠들을 보는 것을 엄청 좋아했는데 어느새 그런 것도 시들해져 버렸다. 어렸을 땐 일본 소설, 영화, 만화 좋아해서 거기 나오는 알 수 없는 음식들과 식재료가 항상 궁금했었다. 어느 시절의 책을 보면 나오는 음식 이름마다 형광펜이 그어져 있기도 하고 그렇다. 일본 여행도 여러 번 다녀왔고, 이제 외국 음식이나 식재료를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펼치니 모르는 세계가 많고 궁금한 게 많이 생겼다. 나이 40 되고 나니 온 세상 호기심 천국이다. 이 책은 게이 커플 카케이 시로와 야부키 켄지의 먹고 사는 이야기이다. 작가.. 2022. 1. 19.
[12/1000] 나의 캠핑 아지트 >> 단풍의 속도로 나의 캠핑 아지트, 서승범 아주 어렸을 때, 가족들이 함께 캠핑을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계곡이기도 했고, 강가이기도 했다. 엄마 말로는 우리가 한두 살 아기였을 때, 그 당시엔 차도 없었는데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텐트를 짊어지고 엄마와 아빠는 캠핑을 다녔다고 한다. 듣기만 해도 고생스러운데 여행은 추억이 되었겠지. 그렇지만 이건 나의 캠핑이라기보다 부모님의 캠핑이었다. 나의 캠핑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 시작되었다.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일이 잘 구해지지 않았다. 왕복 비행기표와 200달러도 채 안 되는 돈을 가지고 호주에 갔다. 돈이 떨어질 때까지 호주에 있다가 오자고 생각했지만 호기롭기엔 너무 돈이 없었다. 며칠을 캐러밴에서 생활하며 45도가 넘는 뜨거운 포도밭.. 202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