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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0]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돈을 번 사람

by 신난생강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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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독일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돈을 번 사람은 기업가 휴고 슈티네스다. 
전쟁 후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슈티네스는 돈을 벌었다. 그는 대출을 받아 기업, 호텔, 신문사를 사들였다. 수백 개 업체가 합병되어 탄생한 대기업의 종업원 수만 60만 명이었다. 두뇌 회전이 빨랐던 그는 화폐의 가치가 휴지 조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금을 상환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 중에도 돈을 벌 기회를 찾은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인플레이션」을 읽고 다시 읽으려고 알라딘에 주문을 넣었다. 

지금까지 몇 권의 돈의 역사 관련 책을 읽었는데 돈의 역사를 공부하려면 「인플레이션」을 꼭 함께 읽기를 권한다. 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노 벡의 책은 읽기 쉬우면서 명쾌해서 책을 읽는 맛이 있다. 어려운 주제일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을 잡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뭔지 이제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도 함께 실려있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서인지 그 마지막 장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떤 자산 투자도 다 믿을 게 못 되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잘 짜는 것이 방법이라고 한 것 같다. 이 책의 묘미는 그런 투자법 조언에 있지 않다. 사실 인플레이션의 정의와 역사에 비추어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슈티네스처럼 대출을 최대한 받아 자산을 사들이고 화폐 가치가 휴지가 됐을 때 갚는 것이라는 걸 이미 알게 되기 때문이다. 

 

 

 17세기 까지의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은 화폐 자체에 있었다. 금화나 은화의 모퉁이를 긁어내서 금이나 은을 얻어 되팔거나 아예 함량이 낮은 동전을 주조하여 유통시키는 그런 저질 동전으로 인한 화폐 가치의 하락 말이다. 지폐가 생겨나면서 화폐의 가치 조작은 본격화할 수 있었고 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형식적이었더라도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단도 없어지니 정치는 인플레이션을 수단으로 삼기 너무 좋았다. 소꿉놀이 같던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추억이 되었고, 21세기는 양적완화라는 말이 일상처럼 익숙한 말이 되어 버린 초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되었다. 인플레이션의 잡기 위한 투사가 된 파월의 Fed 긴축 기조에 초조해하며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고, 나스닥이 조정장에 들어가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동원해 투자를 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전 세계인이 Fed의 입만 쳐다보고 있고, 이 도박판 중심에 Fed가 있다. 

 

이 모든 인플레이션의 과정은 정치적이다. 이쯤 되면 모든 게 역겹지만 정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주무르고 있는 이 사람들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지킬 게 조금 밖에 없는 나 같은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당하지 않으려면, 잃지 않으려면, 부자가 되려면 저들과 함께 가야 한다. 

 

 


ACTION PLAN 1. 레버리지 공부

ACTION PLAN 2. 하노 벡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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