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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증명서, 이렇게 발급하세요 어린이집 입소, 보건계열 학생의 실습, 해외 유학 등으로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할 일들이 종종 있다. 개인 공인인증서와 프린터가 있으면 굳이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출력할 수 있다. 현재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서비스는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나 정부24(https://www.gov.kr)에서 국문 또는 영문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자녀의 예방접종증명서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자녀를 등록하고 자녀의 예방접종증명서를 출력하면 된다. 정부 사이트가 대개 그렇듯이 이것도 출력을 성공하기까지 챌린지에 가깝지만 낮 시간에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경우 방문 없이 출력할 수 있으니 도전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nip.cdc.go.kr 정.. 2020. 7. 30.
[게르트너 부부의 여행] 존엄을 지키는 삶과 죽음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고, 편집하고, 전시하는 시대가 된 지금 전문가가 찍은 사진집은 얼마나 특별해야 팔릴까? 사진작가 쥐빌레 펜트는 게르트너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나 그들의 일상을 찍었다. 유럽에서 노부부의 캐러반 여행은 아주 특별한 축에 들지는 않는다. 이 부부도 여러번 캐러반을 타고 여행을 다녔었다. 이들에게 수많은 여행 중 하나였던 여행이었지만, 여행은 매번, 언제나 특별하기 마련이다. 작가는 2008년 로타어와 엘케 게르트너 부부를 알게 되었는데, 당시 엘케는 2년째 치매를 앓고 있었다. 증세는 빠르게 진행이 되어 말하는 능력을 잃어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했으며 특정 행동을 반복하기도 했고,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기도 했고, 갑자기 무표정한 채로 있기도 했다. 로타어는 이런 아.. 2020. 7. 29.
[비건식당] 울산 율리, 율리이장집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나 식사를 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나의 채식 생활을 배려한 율리이장집으로 정했다. 퇴근하자마자 나서긴 했는데 호우주의보라고 하더니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이 와중에 문수산을 올라야 율리이장집으로 갈 수 있다. 율리이장집은 울주군청 뒤의 문수데시앙 아파트 단지 도로 쪽으로 진입해 문수산으로 올라가다보면 산 중턱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앞도 옆도 뒤도 안보이는데 뽈뽈뽈 모닝을 몰고 두동 산속에서 출발해 또 다른 산으로 향했다. 만나자마자 이렇게 비가 오는데 취소할 생각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냐 했지만 반가움에 싱글벙글했다. 오늘 우리의 메인 메뉴는 톳나물비빔밥이었다. 도토리부추전이 메뉴에 있는데 혹시 내가 먹을 수 있을까해서 물어봤더니 오징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깔끔하게 포기. .. 2020. 7. 28.
[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움직이는 행복, 밴라이프 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국내도서 저자 : 하지희 출판 : 웨일북 2019.08.20 상세보기 토요일에 아저씨가 도서관에서 발굴해 온 책인데 재미있어서 주말동안 내가 읽었다. 아저씨와 내가 꿈꾸던 삶도 이들의 밴라이프와 비슷해서 현실적인 부분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요즘엔 흔해진 디지털노마드 생활 방식이 아닌 것이 흥미로웠고, 스토리에 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진지하게 어떤 부분들을 우리의 삶에도 들여올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일단 시작하였고, 결국엔 환경과 노동, 관계, 행복의 문제들을 생각하는 이들의 성장스토리가 좋았다. 1장. 작아진 집 : 두 평의 공간에서 삽니다. 2장. 매일의 집 : 우리의 지금을 보냅니다. 3장. 바퀴 달린 집 : 매일 또 다른 행복으로 향합.. 2020. 7. 27.
[vegan 식당] 부산 기장, 풍경(칼국수랑 메밀이랑) 간절곶 쪽 펜션을 예약해둬서 근처 채식 식당을 검색했다. 장안사 쪽으로 가면 절 아래에 산채비빔밥 같은 게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 풍경. 조그맣게 칼국수랑 메밀이랑이라고 되어 있는 식당이다. 일반적으로 칼국수든 막국수든 소바든 육수에 동물성 재료를 우릴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는 외식 메뉴로 피하고 있었는데 '배추전' 메뉴를 보고 무조건 가고 싶었다. 채식을 시작한 지 한달이 되어 이제는 엄격하게 지키고 있던 것들을 생활에 조금 덜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은 받아들이자고 아저씨랑 이야기 하던 참이었다. 최대한 외식은 하지 않겠지만,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먹게 되면 육수에 들어간 재료들과 김치에 들어간 젓갈 정도는 개의치않기로 했다. 풍경은 골목길 안쪽에 있어 네비게이션에 의존.. 2020. 7. 26.
[파이어족이 온다]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결심만 하면 된다 파이어족이 온다 국내도서 저자 : 스콧 리킨스 / 박은지역 출판 : 지식노마드 2019.09.27 상세보기 파이어족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파이어족이라 하면 이른 은퇴를 위해 극단적으로 일을 늘려서 수입을 극대화하는, 기본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전문직 종사자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물론 저자와 배우자도 연수익이 많고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다는 점에서 기존에 생각했던 범위 안의 경우였지만, 저자를 포함해 세상 밖으로 노출되는 일부 파이어족의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파이어족은 시간을 돈으로 바꾸고 싶지 않아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남은 것을 투자하고 저축하여 시스템 수익을 늘려가는 지극히 합리적인 사람들이었다. 단.. 2020. 7. 25.
[김지은입니다] 결국, 필요한 건 용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김지은입니다」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의 여러 포스팅에서 이 책을 언급했는데, 나는 이 책을 마지막장까지 아프고 초조한 마음으로 읽었다. 그리고 나는 '용기'를 배웠다. 김지은입니다 국내도서 저자 : 김지은 출판 : 봄알람 2020.03.05 상세보기 서지현 검사의 미투부터 나는 사건들을 깊게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다. 조직 내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나 성추행 같은 경우 너무 뻔하고 흔해서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이미 알았다. 단지 그 조직이 검찰이고, 도지사고, 시장이어서 사건의 후폭풍이 거셌던 것이고, 피해자들은 누구보다도 큰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 위협의 크기는 감히 짐작할 수조차 없지만, 살기 위해서 누군가는 전국민이 보는 뉴스에 .. 2020. 7. 24.
[고등어를 금하노라]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과일 쇼핑 고등어를 금하노라 국내도서 저자 : 임혜지 출판 : 푸른숲 2009.09.18 상세보기 「고등어를 금하노라」 이 책은 내가 두고두고 참 여러번 읽은 책이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반드시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저씨도 그래서 이 책을 연애 초창기에 억지로 읽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사는 삶이 옳다고 생각하고, 이런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싶은데 당신은 어떤지 물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족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이고,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이고, 절약을 하는 이야기이고,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요했다. 그냥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외국에서 결혼을 하고 자리를 잡아 살고 있는 한국인 작가의 생활 에세이이지만 내게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202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