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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거 얼만가요?

[비건식당] 울산 율리, 율리이장집

by 신난생강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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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나 식사를 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나의 채식 생활을 배려한 율리이장집으로 정했다. 퇴근하자마자 나서긴 했는데 호우주의보라고 하더니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이 와중에 문수산을 올라야 율리이장집으로 갈 수 있다. 율리이장집은 울주군청 뒤의 문수데시앙 아파트 단지 도로 쪽으로 진입해 문수산으로 올라가다보면 산 중턱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앞도 옆도 뒤도 안보이는데 뽈뽈뽈 모닝을 몰고 두동 산속에서 출발해 또 다른 산으로 향했다. 만나자마자 이렇게 비가 오는데 취소할 생각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냐 했지만 반가움에 싱글벙글했다.

오늘 우리의 메인 메뉴는 톳나물비빔밥이었다. 도토리부추전이 메뉴에 있는데 혹시 내가 먹을 수 있을까해서 물어봤더니 오징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깔끔하게 포기. 대신 버섯치즈전을 시켰다. 물론 나는 치즈가 들어 있어 이것도 먹지 않을 메뉴지만 비가 이렇게 오는 날 야외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았으니 전 한 접시는 필수코스이지 않겠는가. 채식을 하기 전에도 율리이장집 단골 메뉴는 항상 이 조합이었고, 율리이장집의 대표메뉴도 톳나물비빔밥과 버섯치즈전, 이 두 가지라고 한다. 효소를 이용하여 양념을 한 톳나물을 하얀 밥 위에 잔뜩 올려준다. 오독오독 식감이 좋은 톳은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제주에서 잘 자라는 갈색 해조류로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한다. 달콤하고 짭조름하게 조린 톳은 별미다. 버섯치즈전은 팽이버섯과 치즈를 바싹하게 구워 낸다. 기억 속엔 팽이버섯의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이었지. 눈 앞에 아는 맛이 놓여 있으니 자꾸 눈길이 가기는 했지만, 나는 아직 신념 있는 비건이다.

율리이장집은 톳나물비빔밥과 버섯치즈전 이외에도 이장집꽃전골, 우리밀들깨칼국수, 도토리부추전 등 건강한 메뉴가 있다. 단체석도 구비 되어 있어 특히 낮에 가면 친목 단체들과 등산객들로 항상 붐빈다. 저녁 8시까지만 하기 때문에 저녁 모임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채식만 내는 식당은 아니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하나쯤 있는 모임하기 좋은 분위기의 식당이라 몹시 귀하다.

 

율리이장집 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6459066&tab=main

 

율리이장집 : 네이버

리뷰 57 · 매일 11:00 - 20:00,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

store.naver.com

울산 울주군 청량읍 율리영해1길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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