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오건영
요즘 신문을 읽으면 온통 인플레이션 이야기다.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역습.
어떤 날은 R의 역습, 어떤 날은 I의 역습, 최근엔 S의 역습. 뭔가 세상이 우중충하다.
아, 시끄럽고 인플레이션이 뭐야? 하는 사람.
연준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렸네, 소비자물가지수가 9%가 될 거라는데...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거야? 하는 사람.
인플레이션이란 건 알겠는데 그래서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거야? 하는 사람.
내 주식 반토막 났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하는 사람.
금리가 오르는 시대엔 어디에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나? 하는 사람.
위에 어딘가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거대한 인플레이션이 어쩌다 생긴 건지, 연준의 결정이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아주아주 쉬운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라서 누구든지 궁금한 사람들 다 봤으면 좋겠다. 몇 번의 요약을 지나고 나면 정리가 얼추 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코로나19 이후로 저성장에 대해 무제한 돈 풀기로 대처한 미국.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통화 정책을 총동원해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가파르게 더 많은 돈을 풀었다. 이는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고, 수요 폭증으로 이어졌다. 코로나는 변이를 일으키며 수그러들지 않고 자산 가격은 오르자 사람들은 일터를 떠났고, 이는 공급 부족을 더 부추겼다. 임금을 올려도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라에서는 실업급여도 뿌렸다. 임금 인상은 또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세계화로 공급망이 연결되어 있다가 코로나19로 세계가 봉쇄되자 공급망 이슈 발 공급 부족도 이어졌다. 물가가 오를 거라는 기대는 수요를 더욱 촉진시켰고 초강력 인플레이션이 되었다. 연준은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두 가지 적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위기엔 결국 미국 / 우리 증시는 중국이 가야 간다 / 인기 있는 투자 경계할 것 / 자본은 성장성이 강한 곳으로 쏠린다' 일단 이렇게 정리했고, 성장이 박살나도 일단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고 그 이후에 돈 풀어서 다시 성장으로 가겠구나 이렇게 방향성을 찾았다.
그래도 1970년대의 대인플레이션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정신 차린 연준이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고, 지난번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로 인플레이션을 때려잡겠다, 또 자이언트 스텝 간다 시장에 시그널을 계속 주고 있으니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결국 '투자는 분산투자가 답' 이라는 뻔한 길로 가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영우 아버님이 말씀하셨잖아.
"성적 잘 받으려면 공부해. 살 빼려면 운동해. 대화하려면? 노력해. 원래 방법은 뻔해. 해내는 게 어렵지."
그렇지. 뻔한데 해내는 게 어렵지.
요즘 신문을 보면 화가 나고 답답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뉴스를 보는 해석할 수 있게 되면 조금은 덜 멍청한 나 자신에게는 화가 좀 덜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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