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 식단일지] 막걸리는 채식

기록에서 외식은 * , 야식은 +이며, 밥은 햇반 기준, 집에서 만든 식단은 모두 채식 재료만 사용했다. 베스트3/워스트3

 

	월 0803	화 0804	수 0805	목 0806	금 0807	토 0808	일 0809
아침	쑥두유 고구마 1 아오리사과 1	쑥두유	매일두유	드립커피 매일두유	드립커피 매일두유	밥 채식동그랑땡 무말랭이	밥 부추방아잎전 된장찌개 가지무침 고추찜 부추오이무침
점심	생채비빔밥 * 묵밥 두부김치	밥 파래무침 모둠콩조림 우엉조림	밥 부추가지전 파래무침 모둠콩조림	밥 야채카레 우엉조림 채식김치 보이차	밥 야채카레 부추가지전 미역귀무침	쑥인절미 콩고물
저녁	비빔국수 (김치아채볶음)	밥 부추가지전 매실장아찌	밥 야채카레 채식김치 파래무침	돌솥비빔밥 * 두부구이	밥 깻잎순무침 순두부 파래무침	밥 된장찌개(no멸치) 부추방아잎전 우엉김치 복순도가 2잔	콩국수
간식	ice 아메리카노		아오리사과 1	샐러리물 매일두유 언양갱	샐러리물 가래떡 자두쨈	복숭아 1	ice 아메리카노

 

이번 주는 야식을 먹지 않았다. 특별한 워스트도 없었다.  

 

통도사 경내에 있는 한송정이라는 식당에서 생채 비빔밥과 묵밥, 두부김치를 먹었는데 가격 저렴하고 특히 두부김치가 너무 맛있었다. 절 안에 있는 식당이라 기본적으로 사찰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건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단, 양산 시민과 불교 신도증이 있는 불자만 통도사를 무료입장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인당 3,000원, 차량 2,000원의 비용을 내고 입장해야 하기 때문에 불교 신도증을 발급받으려고 한다. 부모님이 통도사 경내에 있는 암자의 오랜 신도여서 통도사에 항상 무료입장을 했는데, 입장료를 매번 내고 들어간다 생각하면 입장료만 해도 만만치 않아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절에 가서 만들면 된다고 한다. 꼭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만들 수 있다고 함. 사진 필요. 회비 1만 원. 

 

주말엔 엄마 집에 다녀왔다. 엄마표 밥상. 채식하는 나를 위해 멸치육수가 아닌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냉침한 육수로 된장찌개를 끓여주셨다. 나도 요즘 냉장고에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냉침해서 요리마다 넣어서 먹는데 요리에 감칠맛을 더할 수 있고, 물을 우린 다시마와 표고버섯도 요리에 함께 넣으면 맛있다. 버리지 않고 다 쓴다. 비가 내리니까 전을 부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면 좋을 것 같아 집 근처 복순도가 양조장에 들러 한 병을 사 갔다. 엄마는 방아잎이 나는 철이라 방아 향에 이끌려 한 봉지를 샀다며 방아잎을 넣고, 감자를 갈아 넣은 부추전을 구워주셨다. 부추전에 복순도가, 환상의 짝꿍이었다. 엄마가 복순도가 막걸리가 탄산이 들어있고 순한 맛이어서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이 마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2012년, 2013년 정상회의에서 청와대 만찬 공식 건배주로 사용되었던 이름 있는 우리 지역 전통주다.  

https://smartstore.naver.com/boksoondoga

복순도가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이제 채식을 하는 것에 익숙해졌으니 영양가 있는 식단을 먹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신선한 초록색 잎과 과일, 컬러가 있는 채소, 해조류, 말린 나물 등 다양한 조합의 음식을 시도해봐야겠다. 최대한 푸드 마일리지를 낮춘 식재료와 유기농 재료를 쓰려고 노력 중이다. 원산지를 확인하는 일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다. 조금 더 비싸도 유기농 농산물, 국내산, 그리고 로컬푸드를 이용하고 싶은데 아직은 자꾸 세일 제품, 더 저렴한 상품에 눈이 먼저 간다. 그리고 마트의 유통기한 임박 제품들을 파는 알뜰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이 상품들이 그냥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책에서 읽었는데 이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되었다. 바로 쓸 재료들은 일단 알뜰코너에서 찾아서 쓰려고 한다. 채식을 하면서 환경 문제를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