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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OKS

5월 읽은 책 : 11권

by 신난생강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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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책 읽기도 폴댄스도 슬럼프 시기였던 것 같다. 하고는 있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 정체기가 오는 것도 당연하다. 어느덧 조급함이 생겨날 시기가 된 거다.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조금함이 더 심해질 수도 있겠지. 그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따로 없다. 하던 것을 계속하거나 잠시 쉬어 가거나. 완전히 멈추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거 맞을까. 계속하다 보면 어디엔가 도달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 그 가치를 누가, 어디서, 어떻게 발견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무기력한 하루도 나의 하루'라는 말을 트위터에서 봤다. 무기력함을 잘 들여다보라고, 그 무기력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5월엔 1주일에 한 권씩 주책을 정해 한 권의 책을 조금 느긋하게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다. 그렇게 읽은 책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그 방법이 내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읽어야 할 책은 계속 남아 있어 다른 책을 쉽사리 시작하지 못했다. 저 책을 다 읽은 뒤에... 라고 핑계를 댔다. 밀리의 서재 책장만 구경하고, 몇 페이지 넘기다가 관두기 일쑤였다. 내 경우엔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으면 완독이 어렵다. 밀리의 서재 탓이 아니라, 흔하게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자꾸 잊는 거다. 그래서 나를 한 번 반성하고, 밀리의 서재 6개월 구독권을 등록했다. 다시 책 읽기. 그러나 생각은 많고, 체력은 생각만큼 닿지 않고, 핸드폰의 유혹은 끊임없고, 유튜브 프리미엄은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만큼 달콤하다. 디지털 디톡스라는 말은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처럼 그저 이상향일 뿐. 어쨌든 다시 책 읽기. 6월도 벌써 1/3이 지났는데, 이제부터라도 집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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