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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000]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아카이빙의 기술

by 신난생강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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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의 부제는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이다. 기록하는 법을 일기 쓰는 법, 순간을 기록하는 법, 영감을 기록하는 법, 사랑을 남겨두는 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 기록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따라 해 볼 수 있을 법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나는 아날로그 기록을 선호하긴 하는데 공들여 예쁘게 정리해놓는 건 소질이 없다. 매년 다이어리를 사지만 빈칸이거나 뒤죽박죽 메모로 엉망진창이거나 둘 중 하나다. 비싼 노트도 없다. 평소엔 옥스포드옥스퍼드 A5 노트를 넉넉하게 문구창고에 쌓아두고 마음껏 쓴다. 물론 쓰다 만 옥스퍼드 노트도 쌓여있다. 주로 기록은 독서노트를 쓴다. 시작만 거창하다. 글씨도 대충 흘려서 빠르게 쓴다. 인스타그램에 기록인들을 흠모하며 넘보기만 한다. 저자는 그 기록인 중에 한 명이다.  

 

 

이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 중에 월말정산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저렇게 한 페이지에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월말정산을 한다면 그 한 장만 보면 되니까 좋을 것 같다. 나의 일상은 단순해서 많은 주제로 월말정산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책이나 음식, 소풍, 인물 같은 걸로 해볼 수 있겠다. 한 번에 한 달 치를 다 정산하기 힘드니까 매주 정산을 한 번씩 하고 그것들 중에 베스트를 뽑으면 된다는 것도 팁. 인스타그램에서 한 줄 일기도 저런 식으로 매달 한 장에 만드는 것을 봤는데 좋은 생각이라 느꼈다.

 

나만의 아카이빙 계정 만들기도 좋다. 한가지 나의 주제에 대한 아카이빙 계정 만들기. 전국노가리대회나 여행지의 숙소만 모은 체크인, 노을, 창밖 풍경 같은 아이디어. 지금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내 아침 소풍을 기록하는 계정으로 만들어볼까 생각했다. 

 

영감노트 계정 따로 운영하기 같은 것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계정을 많이 봤으면서도 내가 운영할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이것도 아카이빙을 하는 의미로 모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나도 내 메모들과 사진, 보관함 등을 한번 점검해보고 영감노트로 만들어볼까. 언젠가 정리를 하게 된다면.... 이 방법을 써야겠다. 

 

일단 해보겠다 느낀 것들 적어두고 미래의 내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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