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마루야마 다카시
'지금도 살아 있는 공룡의 경이로운 생명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최신 공룡 정보를 담은 공룡 도감이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저 부제를 보고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내 상식으로는 공룡은 멸종했고 지금도 살아 있는 공룡이라면 아기공룡 둘리 정도 생각이 나는데.... 그런데 놀랍게도 공룡은 지금도 살아 있고, 모든 새는 공룡이다.
이 책은 어른이 될 때까지 공룡을 무시했는데 이제야 공룡에 대해 알고 싶어진 늦깎이 공룡 마니아 독자를 위해 썼다.
어린이 책이 아니다. 꽤 진지하고, 생물학적으로 공룡을 분류해서 설명한다.
갑자기 공룡에 관심이 생겨서 늦깎이 공룡 마니아가 된 독자는 아니고, 세계사 책을 시작하는데 '옛날 옛적에'라는 파트를 읽다가 뭔가를 쓰고 싶어 내용을 찾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아주 최근에 나온 공룡 책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빼곡하게 필기하면서 한참을 걸려 읽었다. 사우루스 붙으면 다 공룡인가 싶은데 사실 '사우루스'라는 말은 도마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공룡이라고는 둘리와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정도밖에 아는 게 없었는데 파키케팔로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켄트로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 오비랍토르 등등 읽기도 어려운 이름과 특징을 연결 지을 수 있게 됐다. 이름을 외우지는 못하는데, 저 정도는 이름을 보면 어느 분류인지, 모양과 특징을 떠올릴 수 있게 됐다고나 할까. 어젯밤 늦게까지 이 책을 읽고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눈 뜨고 공룡 이름을 생각나는 대로 읊어봤는데 생각나는 게 대여섯 개 밖에 없어서 아침부터 노트 보고 다시 공부했다.
쥐라기에서 백악기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며 광합성을 활발히 한 식물들이 거대해졌고, 이 식물을 먹고사는 동물들도 거대해졌다. 기본적으로 공룡은 초식이고, 치골 모양에 따라 조반류와 용반류로 나눈다. 하하, 말만 들어도 어렵다. 그래도 이 단계를 그림 그리면서 참고 넘어가면 신비로운 공룡의 세계에 빠져든다. 어린이들이 왜 그렇게 공룡에 푹 빠지는지 이해가 된다니까. 어려운 이름도 막 외우고 그러면 얼마나 멋져 보이겠어. 그리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온갖 생명의 신비를 덤으로 알게 된다. 새는 공룡이고, 티라노사우루스와 아주 가까운 사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육식을 하고 이족보행을 하며 깃털을 가진 종의 특징을 가진 수각류에 속하는데 이 수각류에서 새는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흰개미는 바퀴벌레가 진화했다고...... 정말 알 수 없는 생명의 세계.
나중에 솔스타가 공룡 공부하면 당당하게 이야기 상대가 되어 줘야지. 공룡 TMI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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