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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챗GPT, 거대한 전환

by 신난생강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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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 첫 번째로 현재 가장 대세인 챗GPT를 비롯한 AI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뭔가 세상이 변하기 시작해 꿈틀거리고 있는데 나는 도무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다급한 마음이 들었다. 일단 그 실체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챗GPT가 처음 나오고 출시 5일 만에 100만 사용자를 달성했다며 난리가 났을 때에도 무슨 일이 일어난 줄 모르고 있다가 어리둥절한 채로 챗GPT를 사용해봤을 때에도 마냥 신기했지만 충격적인 무엇은 없었는데 나는 아주 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챗GPT는 무엇일까?


상용화되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챗GPT는 GPT-3.5 기술로 오픈되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mer의 줄임말로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으로 사전에 훈련된 생성형 챗봇이라는 뜻이다. 한글로 번역해서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생성형 AI, 머신러닝과 딥러닝, 트랜스포머 알고리즘, 챗봇 같은 것들을 알아야 한다.
챗GPT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생성형 AI라는 것이 무엇인지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질문을 하면 네이버나 구글 검색과 다르게 검색결과가 아니라 답을 생성해서 준다. 이렇게 답을 딱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사전에 훈련이 되었기 때문인데, 인공지능 분야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이 여기에서 나온다. 알파고가 나왔을 때 많이 들어본 단어들이지만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었다. 머신러닝이란 기계에게 데이터의 패턴을 학습시키는 것인데, 딥러닝은 인간의 신경 전달을 본따서 인공신경망을 머신러닝에 적용한 것이다. 딥러닝의 장점은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에 라벨링을 하지 않아도 기계가 스스로 규칙을 알아내고 판단해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딥러닝의 가장 큰 문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었는데, 이것을 해결한 것이 트랜스포머다. 구글이 2017년 개발한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은 이전에 순차적으로 처리하던 데이터를 병렬식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멀리 떨어진 단어 간의 맥락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속도도 빨라졌다. 챗GPT에 우리가 그토록 열광하는 것은 대화형 챗봇으로 코딩을 하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우리가 쓰는 말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챗GPT 이전에도 챗봇은 서비스 영역에서 상용화된 상태였지만 내가 하는 말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원하는 답을 주던 똑똑한 아이가 아니었다.
텍스트와 텍스트로 대화를 하던 GPT-3.5 이후에 이미지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챗GPT가 나왔다. GPT-4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인식하고,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이제 챗GPT에 입문한 거나 다름없어 아직 유료 버전을 사용해보지는 않았는데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라 곧 도전해보게 되지 싶다.


챗GPT 시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챗GPT가 나온 이후로 사람들은 세상이 변했다고 하고, 앞으로 더 가파른 속도로 세상이 달라질 것이니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겁을 준다. 어쩌다보니 인터넷이 나왔던 시절도 살았고, 스마트폰이 나왔던 시대도 살았는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일까. 궁금하면서도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챗GPT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새롭고 편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은 아마도 사람이 살기 훨씬 더 편리한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는 것, 내 직업을 AI에게 빼앗기는 것처럼 기계에 의해 소외될까봐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고.
챗GPT가 연 생성형 AI 시대에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매체도 내가 원하는 대로 AI가 뚝딱 만들어준다. 이미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달리,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고, 이것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MS,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시장에 이미 큰 먹이사슬을 만들고 있다. AI 산업 생태계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으니 관심 있게 봐두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I는 스스로 무엇을 하는 의지가 없다. AI를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달렸다. 뇌과학자 김대식 박사님이 쓴 책 <챗GPT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를 읽다보면 내 질문이 얼마나 초라했는지 알게 되는데, 어떻게 질문을 하면 챗GPT가 우리가 원하는 고퀄리티의 대답을 내어놓는지 알 수 있다.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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