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박신영
지금까지 읽었던 책을 좀 정리해보고 싶어서 「기획의 정석」 박신영 작가님의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을 읽었다. 일단 블로그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 이걸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다시 블로그 글과 독서노트 등을 읽어보며 올해 읽은 책들을 정리해보고 그게 무엇이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아무리 휴식의 시간이라고 해도 일 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책을 읽은 것밖에 없는데 뭐든 해보고 싶은 게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뭘 해야 좋을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100권쯤 읽은 책이 쌓이면 정리를 시작해보자 했던 것이 자꾸 미루고 미루다 여기까지 왔다. 이 책도 사실 몇 번이나 읽다가 끝내지 못했던 것이었다.
한 장 정리는 공무원 생활을 하는 동안도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한 장 짜리 보고서를 잘 쓰는 게 내가 하는 일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분도 계셨다. 지금 생각하면 일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고하는 것이니 나의 일과 나를 돋보이게 하는 일이라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당시엔 일하기도 바쁜데 참 힘들고 싫었다. 당장 코앞의 일을 처리하기 급급해서 보고서 보는 사람 입장 같은 건 생각해 볼 여유 같은 건 없었던 거다. 그래도 많이 배웠다.
이 책의 핵심은 보는 사람이 뭐랑 뭐가(요소) 지금 어떻고(관계)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변화)를 한눈에 알도록 도식화해보라는 것이다. 뇌는 글보다 그림을 좋아하고 더 잘 기억하고, 영향이 더 세기 때문이다. 도식화하는 방법으로 9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식화하는 데에는 2가지 필수 조건이 있는데 진짜로 그러한지 증명하는 숫자와 자료 출처이다. 그렇게 해서 "이렇게 기억하세요"하고 내가 제안하는 것에 대해 상상력을 제한시키는 것이 이 작업의 목표다.
이것을 알았다면 이제 훈련이 필요하다. 독서노트를 정리해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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