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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OKS

[122] 신의 물방울 7 - 샤토 퓨이게로 2001년

by 신난생강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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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부드럽고 따뜻하고 어딘가 애잔한 새콤달콤함. 
'샤토 퓨이게로 2001년'
2000엔이 안 되는 값싼 와인이지만, 이 와인에는 긴 시간에 걸쳐 키워낸 '꿈'같은...
언제까지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부드러움이 있어. 
이 와인의 재료가 된 포도는 과거엔 척박한 땅이었던 곳에서 재배됐어. 그런 땅을 유명한 고급 와인 '샤토 르 팽'의 소유자 티에폰 가가 사들여. 30년이란 세월 동안 포도 이외의 작물을 기르면서 서서히 재생시켰지. 그리고 70년대 후반부터 겨우 포도를 기르기 시작해. 83년에 마침내 첫 빈티지 와인을 세상에 내놨어. 

 

30년 만에 재회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에 나오는 '샤토 퓨이게로 2001년'

시즈쿠와 미야비에게 항상 와인을 제공해주던 와인바의 사장님, 후지에다 시로씨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꿈과 성공이 같은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는 이야기에 책을 고쳐 들었다. 과거엔 멋진 남자가 아니었다. 그랬지만 사랑에 빠졌던 아키에는 그의 곁을 지키려고 애썼다. 어느 날 시로는 와인을 공부하러 프랑스로 가겠다며 아키에의 비행기 티켓도 함께 사 왔다. 하지만 아키에는 함께 떠날 수 없었고 둘은 각자의 삶을 살았다. 오랜 시간 다른 것들을 품었다가 다시 만난 그들의 삶과 샤토 퓨이게로는 닮았다. 

 

숙성된 와인과 나이가 들어가며 성숙해 가는 사람, 그 과정. 

와인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는 와인의 맛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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