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음회
신의 물방울 4권에선 드디어 타이요 맥주회사에서 이탈리아 와인 대 프랑스 와인의 시음회가 열린다.
쵸스케의 이탈리아 와인 3종과 시즈쿠의 프랑스 와인 3종의 대결. 쵸스케는 이를 위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와인 중에 1000엔, 2000엔. 3000엔 대의 와인을 골라 이탈리아 식당에서 부녀의 검증을 거쳤다. 시즈쿠는 프랑스 요리 식당 어머니의 와인인 1000엔대의 생콤, 형제의 와인 가게에서 찾은 2000엔 대의 보르고뉴의 마르사네를 이미 골랐고 3000엔 대는 프랑스 와인의 진수라고 생각한 보르도 와인으로 고르고 싶어 한다. 보르도 와인은 지롱드강의 왼쪽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고르고 싶지만 강의 왼쪽은 보르도 대표 샤토들이 모여 있는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라 3000엔의 가격으로는 와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때 등장한 토미네 잇세의 파트너 와인 셀러가 시즈쿠에게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에 사용할 와인을 골라달라고 부탁한다. 토미네 잇세가 이미 5종을 골라두고 갔는데 그중 하나가 사용할 수 없게 되어 하나를 새로 골라야 하는데 잇세가 프랑스에 있어 연락이 되지 않았다. 보르도 와인 100여 종을 시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잇세 대신이라는 것과 잇세와 비교당할 게 뻔한 계략이라 여겨 처음엔 거부하지만 결국 그녀의 딜을 받아들인다. 시즈쿠가 고른 와인은 3000엔 대의 보르도 와인인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잇세가 고른 것보다 더 많은 주문을 받게 되면 무료로 시음회에 3000엔대 와인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고, 시즈쿠가 진다면 신의 물방울과 12 사도 와인을 전부 포기하는 악랄한 조건이었다. 시즈쿠는 자신이 고른 보르도 와인이 잇세가 고른 와인들보다 더 저렴한 와인이라는 데 자신감이 생긴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오는 사람들이 모두 와인 애호가라면 자신의 저렴한 가격의 훌륭한 와인을 당연히 찾을 거라고 생각하고 제안에 응한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시즈쿠의 승. 그렇게 3000엔 대의 보르도 와인을 구한다. 샤토 보이드-캉트냑 2001이었다. 가면무도회의 맛이라고 평했다.
이탈리아 와인 대 프랑스 와인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1000엔 대의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 '콘트라다 디 콘체니고의 콜리 디 코넬리아노 로소'의 승리로 끝났다. 생콤은 와인이 열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뒤늦게 생각해내고 말았기 때문이다. 2000엔 대의 와인에서는 칸네토와 디캔팅한 마르사네가 비슷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마르사네가 승리한다. 1:1의 상황에서 3000엔 대의 대결이 이어진다.
[111] 신의 물방울 1 _ 보르도 와인과 부르고뉴 와인의 차이 (tistory.com)
[113-114] 신의 물방울 2-3 (tistory.com)
제1 사도
제1 사도.
나는 원생림으로 뒤덮인 깊은 숲 속을 떠돌고 있다. 이끼 낀 나무들에서 습기를 머금은 생명의 향기가 감도는 가운데, 마음의 안식을 찾아 숲 속으로 걸어간다. 문득 눈에 비쳐드는 한 줄기 빛을 나는 발견한다. 숲 속에 존재할 리 없는 꽃과 붉은 과실의 향기. 가슴에 손을 대고 조급해지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걸음을 빨리한다. 갑자기 숲이 열리고 기적처럼 솟아 나온 맑고 투명한 옹달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홀연히 모습을 드러내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물가. 천상에서 빛을 받아 수면은 무수한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나는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조심스레 샘에 다가간다. 순간 잔물결을 일으키며 불어오는 바람이 달콤한 꽃과 야생의 붉은 과실의 향기를 비강에 실어다 준다. 숲 속에 있음을 잊게 해 주는 향기의 하모니. 나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며 별안간 이 은혜로움이 사랑스러워진다. 고급 크리스털처럼 맑고 투명한 물에 손을 담가 맑은 물을 살짝 입으로 옮긴다. 이 얼마나 달콤하고 고상한가. 자연의 혜택이 가져다 준 이 풍요로움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이 처녀지이기에 어울린다. 오오, 보라. 저기 어울려 노는 짙은 보랏빛을 띤 두 마리 나비를! 이 옹달샘은 너희의 성지일지 모르겠구나.
이 수수께끼같은 메시지의 와인을 3주 안에 찾아야 한다. 상대는 인정받는 와인 평론가 토미네 잇세. 시즈쿠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 숙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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