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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OKS

[113-114] 신의 물방울 2-3

by 신난생강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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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2, 3권을 읽었다.

https://2020benewlife.tistory.com/entry/111-신의-물방울-1-보르도-와인과-부르고뉴-와인의-차이

[111] 신의 물방울 1 _ 보르도 와인과 부르고뉴 와인의 차이

신의 물방울 1. 아기 타다시(지은이), 오키모토 슈(그림) 다이어트에서 건강으로 관심사가 넘어오면서 좋은 식습관을 배우고 있다. 일단 탄수화물을 먹는 것을 줄였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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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미야비와 시즈쿠는 앙리 자이에의 99년 산 크로 파랑투를 깨 먹어서 그것을 대신할 와인을 찾아온다. 레스토랑의 사장에게 크로 파랑투를 보낸 여인과 사장의 15년 전 안타까운 이별 이야기와 얽힌 와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와인이라고는 빨간 건 레드 와인이요, 투명한 건 화이트 와인이겠거니 밖에 모르는 내가 1편을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 그런데 2편과 3편으로 이어지니 왠지 주눅이 들었다. 에티켓을 읽을 수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빈티지, 테루아르, 유명한 와인 산지와 와인 메이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다 보니 이걸 다 알아야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고, 시즈쿠와 잇세가 표현하는 와인의 맛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거리감이 생겼다. 그러면서 벌써 지루해졌다고나 할까.

앞으로도 계속 와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올 것이고 시즈쿠가 맛을 보면서 해결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지식들을 배울 것이고 잇세가 나오면서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거겠지?

시즈쿠는 와인 사업부로 옮기게 되는데 거기서 이탈리아산 와인에 푹 빠져있는 쵸스케와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사업부에서 판매할 와인을 고르기 위해 프랑스산 와인 대 이탈리아산 와인의 대결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금까지를 읽어본 걸로는 이탈리아산 와인이 좀 더 응축된 맛을 내는 것 같고 프랑스산 와인은 명성에 따라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맛을 내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지만.
그리고 꼭 비싼 것이 우월한 맛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레이트 빈티지의 유명 산지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와인도 충분한 숙성을 거치지 않으면 아직 '어린' 맛을 내고 저렴한 와인이라도 함께 먹는 음식과의 궁합에 따라 훌륭한 맛이 완성되기도 한다. 와인 잔을 흔든다던가, 와인 마개를 몇 시간 열어둔다던가, 디캔팅을 한다던가, 와인의 특징에 맞는 잔에 서빙을 하는 것이라든가 상황에 따라 같은 와인이라도 맛이 달라진다니 와인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와인을 한번 맛보고 싶어졌다. 뭐든 마셔보고 느껴봐야 이들이 하는 말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될 것 같은데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나로서는 조금 달콤한 맛이 나는 와인부터 도전해 보고 싶다. 프랑스산 와인이라면 보르도보다는 부르고뉴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 그거 하나가 지금까지 읽으면서 내가 취해볼 수 있는 행동이랄까.
와인 코너에서 에티켓을 한번 읽어보려고 찾아보고 원하는 것을 한번 골라와 보겠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부분은 뭔가를 배운다는 자세보다는 그냥 와인이 나오는 만화를 즐긴다는 자세로 느긋하게 볼 생각이다. 신의 물방울이 뭔지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지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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