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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삶 #탐험273

[21/1000]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트위터 속으로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황현산 나도 황현산 선생님을 팔로우하고 있다. 트위터의 한 시절, 작가님들이 활발히 활동하셨던 시기였다. 문인들을 동경하던 나도 황현산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날려주시는 트윗을 읽었다.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은 아버지가 2014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남긴 트윗의 모음이다. 조그만 스크린에서 당신이 방금 쓰신 트윗의 오타를 잡아내느라 집중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여행 중에도 트위터를 도통 놓지 못하셔서 가족들이 조금 성화를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프신 후에는 트윗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되레 안심이 되곤 하였다. 아버지의 트윗들은 당신의 평소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아 있는 텍스트이다. 평소에 즐겨하던 농담들, ‘비상식적인 많은 것들.. 2022. 2. 3.
[사천 맛집] 르몽 Le Mont 사천에서 밥집 여러번 실패하고 의기소침해졌는데 집에 가는 길 백천사 구경을 갔다가 반달씨가 가보자고 한 브런치집 르몽. 백천사 가는 길에 있다. 산 위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맛있는 음식. 11시 오픈이었는데 11시 조금 넘었는데 금방 자리가 다 찼다. 우리는 명란아보카도비빔밥과 수제체다치즈비프버거 두 가지를 시켰다. 바질페스토파스타 좋아하는데 이 날은 안 된다고 되어 있어 아쉬웠다. 샐러드 메뉴들도 좋아보였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파스타와 샐러드에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명란아보카도 비빔밥에는 명란, 구운 새우, 새싹 등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다. 쓱쓱 양념장에 비비면 조합이 좋다. 소스를 한번에 너무 많이 넣지 말고 먹으면서 조절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난 수제버거가 더 좋았다. 무난하게 맛있는 버거.. 2022. 1. 31.
[20/1000] 20 킬로그램의 삶 >> 개를 위한 샌드위치 20 킬로그램의 삶, 박선아 선배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우도 가봤다고 했죠? 이번 주말에 갈까 하는데, 우도 어때요?" 답은 뜬금없었다. "우도에는, 개가 많아." 웃어넘기려는데 선배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우리는 튀김을 먹다 말고 개가 많은 우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혹시 「개를 위한 스테이크」라는 책 봤어?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만 빌려 '개를 위한 무언가'를 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개를 위한 샌드위치'라던가." 그렇게 시작된 작당은 현실이 되었다. 시골 개가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 조식을 먹으며 개를 위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수프를 한 입 먹고 빵을 꺼내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통조림을 뜯었다. 사장님은 .. 2022. 1. 28.
[밀양 맛집] 우동 한 그릇 반달씨가 갑자기 우동 타령을 하길래 웬 우동인가 했더니 내가 한 두 달 전에 맛있는 우동이 먹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단다. 그때부터 우동 맛집을 찾고 있었는데 밀양에 가보고 싶은 우동 집이 두 개 있는데 나한테 골라보라고 한다. 내가 먹고 싶었다고요? 우동이요??? 사실 빠네샐러드와 튀김우동이라니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또 가격을 보고 이것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음식이 나온 걸 보고 또 한 번 이게 진짜라고 싶었다. 그래서 신기한 곳이었고 또 가고 싶은 곳이다. 네 명 정도 가면 각자 우동 하나씩 먹고 샐러드를 조금씩 맛보는 정도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빵을 애피타이저로 먹고 우동을 먹고 튀김을 먹고 약간 느끼함이 올라올 때 샐러드를 먹으면 좋은 조합이라고나 할까. 맛집 카테고리에.. 2022. 1. 27.
[19/1000]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 타이밍!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 했다, 박병창 예전에 출퇴근 길에 박병창님의 시황 팟캐스트를 듣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전에도 주식투자는 했었지만 차트를 통해 단기매매를 하는 걸 배웠던 터라 시황이나 가치 분석 같은 것은 잘 몰랐다. 시황 방송을 들으며 저런 걸 아는 영역에는 무엇이 있을까 막연히 동경했다. 왜냐하면 들어도 모르는 게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이해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내게는 그냥 뉴스였다. 어제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오늘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박병창님의 저서를 보면 흥미롭다. 「차트를 알면 초단타 매매 타이밍이 보인다」, 「시분할 데이트레이딩」, 「스페큐의 주식비기」 같이 트레이딩 고수의 냄새가 물씬 난다.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지만 트레이딩도 차트만 본다고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022. 1. 26.
[18/1000] 풍덩! >> 행복은 공짜가 아니다 풍덩!, 우지현 틈만 나면 여행을 가는 친구가 있다. 일이 끝난 늦은 밤에 근교 펜션에서 야간 수영을 즐기고, 하루라도 시간이 나면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여행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귀찮거나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녀 왈. "여행은 내 행복 기금이야." 돌이켜보면 정말 그렇다. 행복에도 비용이 든다. 실질적인 금전은 물론이거니와 행복을 위한 시간과 노력, 인내, 정성, 수고 등에 따르는 경비를 전부 지불해야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한 투자금, 혹시 모를 불행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료, 그리고 행복을 지키고 간직하기 위한 유지비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누군가 행복해 보인다면, 그는 엄청난 자본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은 공짜가 아니다. 「풍덩!」의.. 2022. 1. 26.
[17/1000]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미래를 만드는 건 일론 머스크인가? 세계미래보고서 2022, 박영숙, 제롬 글렌 메타(영어: meta-, 그리스어: μετά→ 뒤, 넘어서, 와 함께, 접하여, 스스로)는 영어의 접두사로, 다른 개념으로부터의 추상화를 가리키며 후자를 완성하거나 추가하는 데에 쓰인다. 「세계미래보고서 2022」에는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라는 부제가 붙어있고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20가지 미래코드'로 책은 시작된다. 2021년 메타버스가 판데믹 세상 위로 부상했고 페이스북은 메타로 상호를 변경했다. 도대체 이 메타가 무엇인가. 위키백과에서 찾아본 메타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었는데 메타버스에서 보듯이 앞에 붙는 접두어로 쓰이니까 위에서 인용한 저 개념이 가장 맞는 것 같다. 김상균 저 「메타버스」에서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것을 보면, '메타버스는 초월,.. 2022. 1. 25.
[16/1000]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욜로(YOLO)의 친구 가진 돈은 몽땅 써라, 호리에 다카후미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고 싶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신 안에 있는 이른바 '균형 제어기'를 박살 내라! 천재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이 따로 없다. 타자가 장외 홈런을 치는 순간에는 동체 균형이 크게 깨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 순간만큼은 몸의 균형을 깨트리고 온 힘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공을 하늘 저편으로 멀리 날릴 수 있다는 말이다. 몇 번이고 강조한다. 돈이고 용기고 가진 것은 몽땅 써라. 아낄 필요 없다. 무엇이 됐든 아끼고 쌓아두려는 마음은 인생의 균형을 잡기 위한 보루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쌓은 균형은 정작 필요한 때에 있으나 마나 할 만큼 미약할 것이다. 잘 몰랐는데 이 책의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민간 우주.. 2022. 1. 24.
[15/1000]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돈을 번 사람 인플레이션,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독일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돈을 번 사람은 기업가 휴고 슈티네스다. 전쟁 후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슈티네스는 돈을 벌었다. 그는 대출을 받아 기업, 호텔, 신문사를 사들였다. 수백 개 업체가 합병되어 탄생한 대기업의 종업원 수만 60만 명이었다. 두뇌 회전이 빨랐던 그는 화폐의 가치가 휴지 조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금을 상환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 중에도 돈을 벌 기회를 찾은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인플레이션」을 읽고 다시 읽으려고 알라딘에 주문을 넣었다. 지금까지 몇 권의 돈의 역사 관련 책을 읽었는데 돈의 역사를 공부하려면 「인플레이션」을 꼭 함께 읽기를 권한다. 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 2022.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