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한 때 트위터에는 '곽재식 속도'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1 곽재식 속도는 6개월에 단편소설 4편을 쓰는 속도를 말하고, 곽재식 작가님은 2 곽재식 속도로 작업을 한다고 한다. 독자들이 읽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더 빨라서 작가님 단편 읽기를 포기하는 사례가 생겨나기도 했다. 트위터 검색창에 '곽재식 속도'를 검색해 보시라.
그 곽재식 작가님이 이야기를 쓰는 법에 대해 책으로 묶은 것이 이 책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이다. 2018년도에 이 책이 나왔는데,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해놓고, 이제야 읽었다. 그동안 곽재식 속도로 여러 권의 책이 세상에 더 나왔다. 나는 아무것도 읽지 못했다. SF소설이나 단편소설이 내가 선호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고, 만들어진 이야기보다 실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이 더 흥미로워서 소설을 못 읽고 있어서 그렇기도 했다. 한 마디로 바빠서.
기승전결이 있고, 매력적인 인물이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욕망은 항상 있었지만 나의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영역에서는 절대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주저앉아 읽는 데 집중한다. 그런 내게 다른 글쓰기 책 보다 이 책은 더 불필요한 책이었다. 앞부분이고 뭐고 시작도 못하는 걸.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쓸 이야기가 없으면 고양이 이야기를 쓰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고양이도 없다.
1. 간결하고 쉬운 말로 글쓰기
2. 비밀, 어떻게, 왜
이 두 가지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남긴 메모다.
어느날 갑자기 이야기를 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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