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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0]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 타이밍!

by 신난생강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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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 했다, 박병창

 

예전에 출퇴근 길에 박병창님의 시황 팟캐스트를 듣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전에도 주식투자는 했었지만 차트를 통해 단기매매를 하는 걸 배웠던 터라 시황이나 가치 분석 같은 것은 잘 몰랐다. 시황 방송을 들으며 저런 걸 아는 영역에는 무엇이 있을까 막연히 동경했다. 왜냐하면 들어도 모르는 게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이해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내게는 그냥 뉴스였다. 어제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오늘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박병창님의 저서를 보면 흥미롭다. 「차트를 알면 초단타 매매 타이밍이 보인다」, 「시분할 데이트레이딩」, 「스페큐의 주식비기」 같이 트레이딩 고수의 냄새가 물씬 난다.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지만 트레이딩도 차트만 본다고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시황에 따라, 타이밍에 따라 조절을 하며 흔들리지 않고 매매를 할 수 있는 경지가 있겠지 싶다. 

 

 

 

처음에 읽으면서는 뭐 대충 아는 내용이라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전형적인 선무당이다. 

이번에 다시 찬찬히 읽으면서 밑줄도 긋고 메모도 했다. 차트를 보며 'A=B'라고 정의하는 건 무의미하고 사기라고 생각했는데 경험이고 확률이구나 하며 들여다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내 주식 선생님은 'A=B'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A=B'라는 것을 의심하고 왜 그런 건지 생각하도록 훈련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그냥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다 사기꾼이겠거니 무시했던 거고. 우리는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고민하고, 답을 스스로 찾으려는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봉, 이동평균선, 거래량을 보고, 보조지표들을 이용하여 차트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이나 기업의 이면을 확인하는 가치분석 모두 하루 아침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해도 진짜 내 것이 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주식 투자를 하며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 한 번쯤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적은 돈으로 공부한 것들을 적용시켜 보며 복기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한데 사실 주식 투자에 들어서면 한방에 상을 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것 같다. 조급해진다. 

 

 맞든, 틀리든 현재 시황을 알아보아야 한다.
지금 주식 투자를 해도 되는 시황인지, 공격적으로 투자할 상황인지, 보수적으로 자금의 일부로 투자할 상황인지, 주식은 매수하지 말고 현금 보유로 매수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지 분위기 파악만으로도 족하다.


이 책은 주식의 가나다, 알파벳부터 알려주는 친절한 입문서는 아니다. 아마 매매 경험이 전무했다면 이 책을 읽기 어려웠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매매를 해본 적이 있고, 그래서 주식을 더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었을 때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지 길잡이가 될 책이다. 나중에 시황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하며 읽었던 터라 노트에 정리할 내용이 얼마 안 될 줄 알았는데 쓰다 보니 너무 많아서 한숨이 나왔다. 주식 매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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