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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OKS

[1/1000] 웰씽킹 WEALTHINKING / 켈리 최

by 신난생강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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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로 잘 알려진 켈리델리의 켈리 최. 김밥 파는 CEO 김승호 회장의 멘티로서 프랑스에서의 외식사업가로 성공한 스토리는 앞선 책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외국에서 외식사업으로 성공한 사업가들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한창 꿈을 키우던 시기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딱 100일 간만 해보라던 꿈을 외치는 것조차 실행하지 못하고 책장만 넘겼던 과거의 나는 그냥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켈리 최의 웰씽킹 WEALRHING이라는 새로운 책이 나와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을 보고 아, 100번. 이번엔 해볼 수 있겠다, 하면서 집어 들었다.

2022년 1월 1일부로 의원면직을 했고, 당분간 휴식의 시간을 가지겠다 말했지만 마음속엔 앞으로의 시간 동안 공무원을 퇴사하고 이룰만한 대단한 결과물을 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보는 사람마다 무엇을 할 건지 궁금해했고, 이제부터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올 것이니까. 나를 아끼는 사람들의 응원과 걱정일 수도 있고, 막연한 호기심일 수 있는 그 질문들의 무게는 막상 퇴사 후의 시간이 되니 더 무겁게 느껴졌다. 반달씨는 왜 다른 사람들에게 너를 증명하려고 하느냐, 그냥 편하게 쉬라고 하지만 사실 나 스스로도 결과물을 손에 쥐어야 나를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며칠을 고민했는데 딱히 하고 싶은 것은 없었다. 막연하게 앞으로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아마 여행이라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시기였다면 발리 같은 휴양지의 바다에서 한없이 놀면서 천천히 생각했을 문제였다. 직장인이었을 때는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해볼 수 있을 노력 같은 것을 생각해보자, 잘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자, 꼭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자 등등 여러 생각을 쌓고 쌓고 쌓으니 두서없는 생각들이 마구 떠올라 머리만 아팠다.

책을 읽자.

심플하게 매진할 단 한 가지를 추려냈더니 책이라는 답이 나왔다. 느슨한 취미가 아니라 이루어내야 할 목표를 만들어야 하니 '2022년 1000권 읽기'로 정했다. 대충 계산해봐도 하루에 3권은 읽어야 한다는 숨 막히는 결과가 나오지만,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포함하고, 가벼운 책들도 읽을 것이고, 원 없이 책 읽는 선비가 되겠다는 내 꿈에도 다가갈 수 있는 꽤 괜찮은 목표 아닌가 싶다. 이 정도면 다른 쓸데없는 생각 없이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교롭게도 혹은 운명적이게도 그 첫 번째 책은 켈리 최의 웰씽킹이었고, '당신을 믿는다'는 응원의 말에 힘입어 마음을 잡았다. 아침 6시가 넘으면 일어나서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며 플래그를 붙여놓은 부분을 필사한다. 책에서 스승을 찾고, 읽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되고 아예 그 방법을 먹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실천하라고 했던 켈리 최의 말을 곱씹는다. 그 정도의 전투력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화력을 더하는 책을 처음부터 만나버렸다. 100을 넘어 1000이라는 어마어마한 목표 앞에 섰다. 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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