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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거 얼만가요?

벌거벗은 세계사 75화_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by 신난생강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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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이번 주 벌거벗은 세계사(75화)의 주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였다. 자칫 인류 멸망의 시그널이 될 수도 있는 기후위기는 이미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보는 내내 너무 무서웠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기후위기가 아니라 지난 몇 년 사이 심각한 수준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이 편을 보고 그 심각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중세의 소빙하기는 지구의 온도 단 0.2도가 내려갔을 때 생겼다고 한다. 그래프를 보면 지난 200년 동안 급격한 지구 온도 상승을 볼 수 있는데 그 사이 얼마나 많은 기후 재난들의 시그널이 있었을까. 그것을 무시하고 산업화를 가속화하면서 이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 재난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핵폭탄이 지구에 1초에 4-5개씩 폭발하는 것과 같은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 열에너지들은 바다에서 흡수를 하고 그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후 재난이 발생 중인데 특히 2019년 발생한 호주의 산불 이야기는 아주 무서웠다. 호주의 산불은 당시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으므로 알고는 있었지만 그 과정까지 이렇게 생생하게 본 적은 없었다. 가뭄에서 시작되어 산불, 우박, 폭우로 이어진 호주의 재난과 동시에 인도양 반대편 아프리카의 폭우, 메뚜기떼로 인한 식량 위기, 동아시아의 태풍, 북극의 온난화로 인한 북극 모기떼, 제트기류 하강으로 인한 텍사스주의 혹한 등 재난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뜨거워진 지구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20-30년 안에 인류가 살 수 없는 지구가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과연 앞으로 이 기후 재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2030년이 되면 북극권의 빙하가 다 녹을 거라고 하는데? 

일단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한 건 작게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폭우로 집이 물에 잠기고 불번개를 맞아서 집이 타버리는데 앞으로 이런 기상 이변이 더 잦아지고 강해진다면 많은 것들을 손에 움켜 쥐고 사는 삶이 무슨 의미일까 싶은 거다. 동시에 물건을 소비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지금껏 가진 것들로 최대한 살아보고 싶어졌다. 낡아서 못 쓸 때까지 물건을 쓰면서 살아야겠다. 무절제한 소비를 이젠 끊어야 한다. 

그리고 최대 난제, 채식. 알다시피 예전에 1년 정도 채식을 했었는데 쉽지 않았다. 유혹이 너무나도 많은 것은 물론이고 게으른 내가 지속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이제 사회생활을 하지는 않을테니 조금 더 채식을 하기 쉬운 환경이 되었고, 유럽은 채식이 더 일반화되어 있다고 하니 여행 중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완전한 채식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SUV를 타는 육식주의자는 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지구', '생존' 같은 단어들을 지금부터 내 삶에 해시태그로 붙여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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