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까지 갔는데 설악산에 올라보고 싶었다.
울산에서 왔는데 울산 바위는 한번 보고 가야지?!!
설악산 케이블카를 반대했던 사람으로서 케이블카를 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급하게 검색한 건 '설악산 가장 쉬운 코스'였는데 운 좋게도 1시간 정도 등산해서 울산바위를 이렇게 떡하니 마주할 수 있는 코스가 얻어걸렸다. 급하게 결정한 등산이라 청바지에 운동화로 산을 올랐고, 등산 초보자인 우리는 좀 헉헉대긴 했지만, 천천히 걸었음에도 1시간도 안 걸려 완벽한 울산 바위를 만나서 너무 신났다. 이렇게 가성비 좋은 등산코스라면 산에 안 오를 이유가 없다.
우리가 오를 코스는 설악산 신선대 코스이다.
네비에 화암사 2주차장을 쳤다. 화암사 주차장에 3천원을 내고 입장한 후 뒤쪽 길을 따라 절 입구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좀 걸었어야 했지만, 우리는 점심식사 후 오후 2시가 지나서 화암사에 도착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왔다. 신선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을 발견해서 신나게 산을 올랐는데 산길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분명히 초보 코스라고 했는데... 위험하진 않았지만 오르다 보니 꽤 가파른 오르막을 만났다. 배신감을 느끼며 오르고 올랐는데 신선대를 지나 울산바위를 딱 마주하니 불평 같은 건 쏙 들어갔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엄마랑 영상통화도 해서 보여주고 사진만 30분을 찍으며 울산바위 뷰 꼭대기 넓은 돌바닥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다.
신선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올라간 코스가 아니라 '수바위'라고 적힌 방향에서 올라와야 더 쉬운 코스로 올라올 수 있는 것이었다. 이쪽 방향으로 내려가 보니 여기가 그 초보 코스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우리 차가 너무 위쪽까지 올라가서 이 코스 입구를 놓친 것이었다. 절 앞쪽에 기념품을 파는 카페 앞에 차를 대면 수바위 코스를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찍고 휴식하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왕복 3시간만 투자하시라.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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