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그거 얼만가요?

[매일 아침 써봤니?] 블로그 글쓰기를 통한 능동태 라이프

by 신난생강 2020. 7. 14.
반응형
매일 아침 써봤니?
국내도서
저자 : 김민식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8.01.12
상세보기

 

 책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행동은 호기심이 생기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단 그 분야의 책부터 검색한다는 것인데, 수십권의 글쓰기 책을 읽다 말다 하다보니 거의 모든 글쓰기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단, 뭐라도 써라."

쓰기도 했다. PREP 같은 문단 쓰기를 배워서 방통대 과제물 하는 데 잘 써먹었고, 강원국 작가의 책을 읽고 업무 문서를 작성할 때  단어 몇 개라도 네이버 사전에 검색해서 다른 말로 바꿔보는 정도의 노력은 해보았다. 물론, 정유정 작가나 곽재식 작가의 이야기 쓰기에 대한 책은 재미있었지만 이야기라는 분야는 나의 재능을 넘어서는 것이라 느껴졌다. 그래서 독후감이나 서평 같은 나에게도 접근성이 있어보이는 글쓰기 책도 찾아서 읽어 보았으나 결국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과 출신이라 인풋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읽어야 한다고 버텼다. 막연하게 언젠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써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실 「매일 아침 써봤니?」이 책도 이미 서너번 읽은 책인데 매번 독서노트 미션에 '블로그 시작하기'만 적어두고 드디어, 이제야 몇 자를 시작해본다.      

 

 거창하게 나의 색깔을(나의 색깔 과연 무엇?) 완벽하게 반영한 블로그를 만들어 잘 정돈된 글을 차곡차곡 쌓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블로그 쓰기는 이미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일상의 피곤함은 언제나 성실함을 이겼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 갑자기 샘솟았는데, 아직은 갓 만든 블로그를 성실하게 아침마다 쓰면서 미라클모닝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니 다시 한번 믿어봐주길 바란다.

 

 올 해는 많은 변화를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해서 뜬금없는 무역학 공부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모두 과제물로 대체되어 한 학기동안 무려 12개의 과제물을 제출했다. 수업을 다 챙겨듣지는 못했지만, 과제물은 집중해서 완성하고 싶어 무리해서 과제 관련 책들을 찾아 읽고 참고문헌을 줄줄이 달아 과제 제출일 마지막날까지 허덕이면서 과제를 제출했다. 일이 끝나면 밤에 혼자 남아 과제를 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서 과제를 했다. 1등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 공부를 해서 취직할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과제를 하느냐고 하는 말이 위안이 되긴 했지만 이왕 시작한 것이니 열심히 해내고 싶었다. 적어도 과제로 제출한 내용만큼은 내것으로 소화하고 싶었다. 그렇게 과제를 하면서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알고 싶은 분야의 책을 꼼꼼히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중고서점에 갖다 팔려고 쌓아둔 책 무더기 속에서 다시 이 책을 꺼내 들었다.  블로그를 해볼까?

 

 나는 이야기에 약해서 김민식 작가처럼 맛깔나게 재미있는 글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무엇이든 써보기로 했다. '능동태 라이프'라는 말이 좋았다. 최근 「김지은입니다」라는 읽다가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말이 뇌용량을 차지하고 맴돌아서 자꾸 무언가 시도하게 되었는데(블로그도!!), 이제 머릿속 단어를 '능동태 라이프'로 바꾸고 그런 시도들을 주체적으로 이어가야겠다. 저자는 7년을 매일 아침 블로그를 썼다고 한다.  쓰다보면 무언가 되어 있겠지, 쓰는 사람이 작가지 뭐, 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늘부터 '글쓰는 사람 ',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을 하나 더 가져보도록 하겠다.  

 

기분이 좋다.

 

 

 # 목차
1장.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
2장. 쓰기에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3장. 쓰면 쓸수록 득이 된다
4장. 매일같이 쓰는 힘
5장. 매일의 기록이 쌓여 비범한 삶이 된다
6장.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