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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OKS

[61-63/1000] 설희 6-8 >> 블랙박스

by 신난생강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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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희 6-8 강경옥

 

6권에서는 클로부인의 미스터리가 풀린다. 설희의 정체도 더불어 조금씩 드러난다. 10월의 마지막 날이 생일인 두 사람 설희와 세라. 생일 파티는 할로윈 파티로 겸사겸사 하게 된다. 세라, 설희, 윤아, 세이, 아라시, 아영까지 모였는데 분위기가 묘하다. 파티 중에 설희에게 걸려온 전화, 위독한 클로부인. 설희는 세라에게 함께 가자고 하고, 클로부인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된 세라는 충격을 받는다. 도대체 설희는 누구일까?   

 

7권과 8권은 블랙박스 1, 2. 세이는 전생에 대한 꿈을 자꾸 이어가고 어느새 설희가 나와 '사랑한다'고 말한다. '가려면 날 죽이고 가라'고 한다. 세라도 설희의 말과 베일에 싸인 기억이 묘하게 떠오르는데, 그 기억을 더듬는 여행이 이어진다. 먼 과거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긴 여행을 떠나는 설정이 어울린다. 설희가 살던 섬으로 둘은 여행을 간다. 이 현실감 없는 여행에서 세라는 설희를 알고 싶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느낀다. 여행에서 돌아온 어느 날 엄마와 말다툼을 하다 기억 하나가 툭 튀어나와 버렸는데 드디어 블랙박스가 열리고 설희는 두 사람이 만났던 과거의 그때 이야기를 들려준다. 약속을 지킨 램프의 요정 이야기, 설레잖아... 

 

 저기 있지, 흔들리는 게 오히려 당연한 거 아냐? 
흔들리는 20대란 말이 왜 있겠어. 안 그러는 게 더 이상한 거지.
있지... 그런 생각 안 들어? 영화나 소설 보면 뱀파이어니 불사신이니 하는 것들이 나오잖아.
그들은 몇백 년 혹은 몇 천 년 이상을 살아도 언제나 분노도 하고 사랑에 빠지고 감정에 휘말려서, 그래서 사건과 드라마들이 펼쳐지잖아. 몇백 년을 살아도 인간으로서밖에 반응하지 못한다는 거 아냐. 
동양에 있는, 세속과 상관없는 신선 같은 게 되진 않았던 거지. 그렇게 살고도 지겨운 줄도 모르고 말이지.
그건 얘기를 만들어낸 사람이 인간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진짜 그렇게 되는 걸까?

 

이 뱀파이어 이야기를 꼭 기록해두고 싶어서 다 읽은 만화책을 다시 뒤적였다. 블랙박스를 푼 이야기를 다 보고 되돌아가서 보니 여기저기 흩어진 이야기들이 또 새롭게 보인다. 이야기에선 파리 한 마리도 그냥 날아선 안 되는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고 보면 모든 이야기는 한 번에 다 알 수 없다. 포켓몬 한 마리 더 잡을 시간에 책을 한 페이지 더 봐야 하는데.... 요즘 아프다는 핑계로 좀 게을러졌다. 내 '시간'은 소중하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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