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임다혜
내 삶을 프로젝트화 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임다혜 작가님은 블로그에 매년 프로젝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책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이다. 블로그 아이디 풍백님. 네이버에 검색해서 블로그를 찾기 쉽지 않았다.(아래에 링크 걸어둡니다) 블로그를 타고 타고 찾아서 들어가 보니 2015년부터 매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고,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책을 세 권 냈고, 강의를 하며 블로그를 토대로 본인의 브랜드를 확장해가고 있었다. 현재는 세미리타이어 semi-retire 도전 중이었다. 원하는 것들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글들을 몇 개 읽었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보니 대만으로 진출도 했고, 웹툰으로도 제작된다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로 잘 키운 블로그는 이렇게 멋진 것이었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전 남친을 마주쳐도 괜찮은가?
임다혜 작가님은 1년 동안 옷을 안 사고 살아보기를 시작하는데 평소에 옷을 좋아해서 집에 옷이 아주 많았다. 333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를 보고 적용시켜보기로 한다. 333 프로젝트란 3개월, 즉 한 계절 동안 33가지의 옷과 신발,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이다. 잡화를 빼고 옷만으로 3개월에 33벌로 버틴다고 하면 1년이면 33 × 4 = 132벌, 오케이.
맥시멀리스트는 버리고 줄이기 위해 기준을 찾는다.
총 62벌이나 처분했는데 남은 게 아직 너무 많았다. 옷장 정리만 하면 확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라서 당황했다. 남은 건 다 설레는 옷인데 어떡하지? 기준이 너무 막연한 것 같다.
너무 귀엽지 않은가? 그리고 집에서 입는 옷 점검하기 파트엔 이런 위대한 기준이 적혀 있다. "전 남친을 마주쳐도 괜찮은가?" 그렇다. 아주 명료한 기준이다. 이 모습으로 전 남친을 만난다면 좀 싫겠다 싶은 건 피해야겠다. 그리고 이어지는 "남에게도 못 보여줄 꼴을 왜 남편에게 매일 보여주고 있었지?" 아마 많은 사람이 공감한 에피소드 아닐까?
어쨌든 700벌이 넘는 옷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리한다. 일련의 이별 과정들이 나와 있었지만,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나는 옷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나나 반달씨나 남들에 비해 옷, 잡화 등 물건을 적게 가진 편이다. 있는 옷들도 시즌마다 입지 않은 옷, 망가진 옷, 입지 않을 옷들을 정리해서 버린다. 잘 버리는 편이다....라고 쓰고 돌아보니 빵빵하게 차 있는 옷상자가 보여서 약간 자신감이 줄었다. 책에서 외출복을 미리 지정해놓는 것, 매일 자신에게 미소 짓는 사진을 찍어두는 것은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두었다.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고 완성시켜 가면서 성공을 경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지속'이 붙으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되는 것 같다는 글을 책에서 읽고 공감을 했는데 내 작은 프로젝트들도 이 '지속'이라는 부분에 자꾸 걸려 넘어지고 있다. 어느 단계를 넘어가야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천천히 지속가능한 삶을 꾸려가기로 한다.
블로그 찾기 힘들어서 나도 다른 블로그의 링크 타고 들어갔는데, 다른 프로젝트들도 재미있으니 한 번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네이버 블로그를 집중해서 둘러봤는데, 보기에 좋아 직관적이고 블로그는 역시 네이버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향수를 느꼈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노는 사람 by 세미 리타이어 풍백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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