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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거 얼만가요?

[울산 맛집] 언양 베트남 쌀국수

by 신난생강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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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이 시골이라 베트남 이주민들이 많아서 그런지 언양 알프스시장 안에 베트남 사장님이 운영하는 쌀국수 가게가 꽤 많았다. 쌀국수 가게마다 특색이 달라서 번갈아가며 가곤 했는데, 한동안 채식을 하느라 쌀국수를 먹지 않고 지냈더니 다시 찾은 쌀국숫집 문을 닫은 곳이 많아 당황했다. 반달씨가 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서 언양에 새로 생긴 근사한 쌀국수 가게에 가본 적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채식 중이라 똠양꿍을 먹었고 반달씨는 쌀국수를 먹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미스사이공을 그리워했다. 미스사이공 있던 시절 일주일에 한두 번씩 갔었는데... 그냥 우리는 쌀국수라면 뭐든 좋아하는 걸로.


언양 본밀크 맞은편 편의점 옆, 읍성작은도서관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베트남 쌀국수 가게가 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아주 만족해서 다시 찾아갔다. 처음 갔을 땐 반달씨는 쌀국수 곱빼기 나는 반쎄오를 시켰는데 사장님 혼자 하시다 보니 두 가지 메뉴가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오늘은 운동 마치고 8시 30분쯤 늦은 시각이라 쌀국수로 메뉴를 통일해서 후딱 먹고 나오기로 했다.

내 소중한 소고기쌀국수 7,500원. 숙주와 고수는 따로 접시에 내어주신다.
반쎄오 7,500원 + 쌈추가 2,000원 : 라이스페이퍼에 상추와 반세오를 싸서 먹는다고 사장님한테 배웠음
라이스페이퍼 물에 안 적시고 싸는 거라고 하셨으나 못 싸고 낑낑하고 있으니 차가운 물 갖다 주심
한글 메뉴판
ALL CLEAR


베트남 가본 적 없어서 현지 베트남 음식은 모르지만, 포베이 시절부터 쌀국수를 부지런히 먹어왔는데 이 집 쌀국수 그 어느 가게보다 깔끔하게 맛있다. 아주 진하지는 않은데 그게 오히려 깔끔해서 좋다. 지난번에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어 사장님을 미소 짓게 했던 우리는 오늘도 가서 쌀국수 한 그릇씩 싹 비우고 왔다. 여러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양이 꽤 많아서 둘이서 메뉴 3개를 시키기는 힘들 것 같고... 근데 쌀국수는 하나씩 먹어야겠고... 그렇다. 사장님이 힘드셔서 안 만드시는 거겠지만, 좀 작은 사이드 메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시장에 있던 베트남 식당들은 카드 결제 안 되던 기억이 나서 계좌이체를 해야 하나 쭈뼛쭈뼛했더니 카드 결제 가능하다고 하셔서 울산페이 카드로 결제했고, 페이에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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