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정에 등억오토캠핑장에 다녀왔다. 집 근처인데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반달씨가 캠핑 얘기를 해서 광클을 해보았다. 취소표가 나왔는지 지난 주말 한 자리가 있어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역시 울주군에서 관리를 하는 곳이라 넓고, 시설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았다.
우리는 무근본 캠핑인이라 겨울이라도 따로 난방 장비도 없고, 심지어 테이블도 없다. 원터치 텐트 하나 칠 건데도 무슨 짐이 그리 많은지 아침부터 배고픈 반달씨는 짜증을 내고 있었다. 요새 부쩍 짜증이 많아진 우리 반달씨.
텐트 쳐 놓고 잠깐 드러누웠다가 배가 고파진 우리는 저~~기 보이는 해월당에 다녀왔다.
저녁에 작천정으로 가보면 전구로 둘러싸인 어마어마한 건물을 볼 수 있는데 그게 해월당이다. 2020년 오픈했을 때 몇 번 해월당을 갔었고, 이후로 자꾸자꾸 사람들이 많아져서 발길을 끊었었다.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주차장과 전구가 어마어마해졌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울산에 순식간에 몇 군데 해월당이 생겼다.
오픈한 지 꽤 됐는데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건, 아마 빵이 맛이 있어서겠지?!
해월당 고로케도 맛있고, 먹어 본 빵은 전부 맛있었다. 비싼 만큼 실패가 없이, 맛이 보장된 베이커리, 라는 게 우리의 평.
옆사람들 쟁반을 컨닝하여 골라온 마늘머시기빵인데, 이거 꿀맛. 역시 다른 사람들한테 배워야 한다며 셀프 칭찬하고 이름 모르는 빵을 흡입. 달달 마늘과 크림치즈를 품은 까만 빵이라고 하면 상상되는 그 맛.
반달씨의 상투과자는 상투과자를 연상했을 때 떠오르는 쨍한 단맛이 아닌 차분한 단맛. 그래서 비싼 맛. 비싸다고 주춤했던 반달씨는 정석대로 우유와 함께 상투과자 냠냠.
그리고 내 애플파이는 아껴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텐트 밖에서 먹었다. 집 안에서 깨물었다가는 엄마한테 등짝맞지…
데워서 뜨거울 때 먹으면 얼마나 맛있었을까 기대를 품은, 그래서 따뜻한 애플파이 또 먹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그러니까 차갑게 먹어도 아주 맛있었다는 훈훈한 후기.
조금 조용할 때,….(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해월당, 항상 붐비더라) 따뜻하게 데운 애플파이와 커피 한 잔 여유롭게 먹고 싶다. 어쨌든 또 가겠다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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