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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거 얼만가요?

[경주 카페] 황리단길 한옥카페, 스컹크웍스

by 신난생강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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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컹크웍스는 울산 무거동에 본점이 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울산 여기저기에 근사하게 생긴 스컹스웍스가 많이 생겼다. 경주 황리단길은 특별히 한옥카페로 꾸며져 있다.

반달씨와 내가 한창 커피를 많이 마시고, 무서운 줄 모르고 커피숍을 드나들던 시절에 언양에서 무거동까지 종종 찾아가곤 했다. 지하 주차장도 좁고, 길가에 주차하기도 힘든 카페에 일부러 찾아가서 마시고, 요즘도 주변을 지나갈 때면 '앗, 스컹크웍스' 하고 들리던 맛있는 커피, 항상 실패없는 커피 맛집이다. 

 

황리단길을 지나가다가 스컹크웍스를 발견했을 때 아주 반가웠는데, 그땐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그런지 커피 맛이 생각보다 그냥저냥이라 생각했었고, 그 이후엔 너무 붐벼서 들어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반달씨는 매달 경주에 출장을 가는데, 종종 스컹크웍스를 들러 커피를 마시곤 한다. 사실 스컹크웍스 커피는 나보다 반달씨가 더 좋아하기 때문에 평일 찬스를 이용해 커피를 마시러 가면 근사한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평일에 갔다!!   

 

한옥카페로 담장이 나즈막하게 오픈되어 있고,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황리단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없을 정도이다. 앞 마당에 큰 나무가 있고 그 주변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한옥 건물 앞 쪽으로는 마루에 앉은뱅이상을 테이블로 놓고 걸터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말엔 그 자리들까지 항상 붐빈다. 

 

 

한옥 뼈대를 그대로 살려 깨끗하게 마감한 건물 내부도 근사한데, 색감도 나무색으로 맞추고 클래식한 가구와 조명을 사용해서 전체적인 조화가 깔끔하고 좋았다. 사람들도 많이 없고 공간도 예쁘니 사진을 수백만장 찍었는데, 전부 떡하니 얼굴이 박혀 있어서 패스.

커피와 간단한 구움과자들을 함께 파니까 한복 입고, 황리단길 사진 찍다 잠깐 들러서, 쉬어가며 사진도 찍으면 어울리지 않을까.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의 방에 가면 동그란 거울 앞에 테이블이 있는데, 거기가 포토존!! 한옥뷰에, 일행 모두 함께, 한 장의 사진에 아름답게 담을 수 있다. 

개인 취향이긴한데 우유 들어간 음료보다 깔끔한 아메리카노가, 뜨거운 음료보다 아이스 쪽이 맛있다.    

 

황리단길 들어가는 입구, 내가 경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 나무와 무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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