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하지않기1 [선량한 차별주의자] '결정장애'라는 말 쓰지 않기 마음 맞는 직장 동료들끼리 '우리 동네 모임'을 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 사는 네 명의 멤버가 한 달에 한 번 퇴근 후 만나서 저녁 먹고 차 마시며 수다 떠는 모임이었다. 그 자체로도 좋았는데, 지난달에 미니멀 라이프에 꽂힌 나의 제안으로 집에 안 읽고 있는 책을 한 권씩 가져와서 나눠 읽어보기로 했다. 책을 공개하지 않고, 뽑기를 해서 내가 뽑은 사람이 가져온 책을 가져가는 건데, 거기서 내가 뽑은 책이다. 책은 참 예쁜데, 생각지 못하고 쓰던 말, 행동들이 차별이었다는 걸 마주하는 게 어려웠다. 대학에서 수어 동아리 활동을 했고, 사회복지학과 법학을 전공하며 인권을 공부했고, 장애인의 권리와 법에 관한 수업을 들었고,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이 책의 작가님도 재미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무심코 사용했.. 2020.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