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수있는1 [돌이킬 수 있는] "무사해서 다행이예요"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에게 내 입장에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게 폭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다행이냐고 따져 묻고 싶은 상황이 얼마나 많았을까. 나도 그랬다. 내가 안 괜찮은데 도대체 뭐가 그만하길 다행이란 말인가. 그래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타인에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참 불쑥불쑥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버리는 통에 말해놓고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될 때가 있다. 사실 오늘도 아끼는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다행이다"라고 말해버리고 나서, 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어 얼버무렸기 때문에 책을 읽다 마주친 저 말에 나도 마음이 흔들렸다. 다행인 것인가. 아니나 다를까, 어느 구절에선 이렇게 말한다. 무사하긴 하지만 다행인 건 아니라고. 돌이킬 수 있는국내도서저자.. 2021. 1. 17. 이전 1 다음